의원연구단체 '뿌리' “생태·문화·역사 벨트 가능”
▲ 지난달 30일 안산시 상록구 일동에 있는 성태산을 찾은 안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뿌리' 소속의 의원들이 탐방로에서 박태순 대표 의원(왼쪽 첫 번째)으로부터 유적지 보존실태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의회

안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뿌리'가 최근 지역 내 역사·문화 유적 실태 조사를 위한 현장활동을 했다.

뿌리 소속 박태순·주미희·추연호·정종길 의원을 비롯한 연구단체 일행들은 지난달 30일 안산시 상록구 일동 산 24의 53 일원의 성태 산성과 이동 성호 박물관 등 성호 이익 선생 관련 유적지를 잇달아 답사했다.

답사지인 성태 산성은 해발 160.7m의 성태산 정상부를 둘러싼 태뫼식 산성으로, 성벽 둘레가 약 372m, 성 내부 면적은 8400㎡에 이른다. 6세기쯤 신라가 한강 유역을 점유하면서 축조한 것으로 추정돼 안산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지 중 하나로 꼽힌다.

성호 박물관은 실학자 성호 이익(1681~1763) 선생의 생애와 그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가 설립한 곳이며, 박물관 인근에는 선생이 평생 학문을 연구하고 거주하던 성호장(星湖莊)터와 묘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먼저 성태 산성을 찾은 의원들은 산성 일대 2㎞ 정도의 탐방로를 직접 걸으면서 유적지 보존실태를 파악했다.

이어 성호장터와 생가터, 이익 선생 묘지, 성호 박물관을 방문해서는 선생의 생애와 학문적 업적에 대해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을 돌아보며 의원들은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이들 유적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역사 유산으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뿌리'의 박태순 대표 의원은 “이번에 방문한 성태 산성과 성호 박물관 등은 인근 수암동 문화 유적군을 포함해 생태 및 문화, 역사를 아우르는 하나의 벨트로 구성이 가능하다”며 “안산의 역사 문화와 생태 관광 연구가 '뿌리'의 활동 과제인 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팀원들과 연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안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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