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안에 인천지역의 대중교통체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이 오는 9월 개통됨으로써 지하철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지하철 개통은 비단 대량수송 체계의 확보차원에 그치는 것만이 아니다. 지하철과 연계한 시내버스와 환승체계 등 도심교통체계에 구조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는데서 그 의미는 각별하다.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연수구 동춘동간 남·북을 연결하는 26.4㎞의 지하철 1호선은 계양·부평·남·남동·연수구 등 5개 행정구역의 교통수요를 흡수하는 대량수송체계로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지하철개통은 교통수단의 선택폭이 그만큼 커지고 대중교통수단의 이용률이 크게 상향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따라서 남·북을 연결한 지하철을 축으로 동·서를 이어주는 시내버스 노선을 유효적절히 조정하는 노선개편이 필요하다.

 인천시는 지하철 1호선과 연계한 교통운영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조정, 대중교통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이미 용역을 발주한 교통체계 개선안을 오는 6월께 시민들에게 제시하고 공청회도 열 예정이라니 기대가 자못 크다. 대체적인 구상은 지하철과 버스노선을 연계한 환승체계를 구축, 동·서로 이어주는 버스노선을 대폭 개편한다는 것이다.

 그렇잖아도 불합리한 버스노선으로 인해 시민들이 겪는 불편이 크다. 노선의 신설이나 변경, 증차를 요구하는 집단민원이 끊일새 없이 제기되는 것도 대중교통체계가 불합리한데 연유한다. 인천지역의 대중교통체계가 전국 6대도시중 최하위 수준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경제성장과 함께 교통수요는 급증하고 있는데 교통행정이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교통정책이 시민 위주로 시행되어야 한다. 비현실적인 버스노선체계, 열악한 서비스 등이 시급히 개선되지 않으면 안된다.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서도 시내버스의 고급화는 필요하다. 불요불급한 승용차 운행을 자제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체계가 개선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