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중반 ‘크라제버거’를 시작으로 수제 버거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것도 잠시, 자취를 감췄던 수제 버거가 지난해부터 외식 시장에서 점차 각광 받기 시작하며 역주행의 주역이 되었다.

수제 버거는 ‘정크 푸드’라는 편견을 깨고, ‘웰빙식’으로 소비자 인식을 바꿨지만, 높은 가격과 매장에서만 먹어야 맛있다는 단점으로 그동안 비싼 상권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미국 프리미엄 수제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의 국내 상륙을 시작으로, 국내 수제 버거 브랜드들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지금은 그야말로 핫한 메뉴가 되었다.

그렇다면 2000년대 초중반 1세대 수제 햄버거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은 품질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것이다. 수제 패티와 수제 번 등 직접 만드는 재료로 공장 패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품질과 맛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또한, 수제 버거의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되, 브랜드별 시장 가격이 합리적인 선으로 내려간 점도 눈에 띈다. 수제 버거 업계에서 가장 가맹점 수가 많은 

국내 브랜드 ‘버거앤프라이즈’ 대표 메뉴인‘베이컨더블치즈버거’의 가격은 단품 기준 8,500원 수준. 강남 골목 상권의 수제 버거와 비교하면 대략 3~40% 저렴하다. 

이외에도 외부 요인으로는 집콕(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짐)생활로 인한 배달 외식 비중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식사 대용의 편리함을 추구하면서도 건강함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건강하고 신선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간편함과 높은 품질, 맛으로 이러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제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버거앤프라이즈’는 수제 버거 배달 시스템을 일찍이 도입해 브랜드 인지도 확장에 앞서고 있다. 

버거앤프라이즈 관계자에 따르면 ”버거앤프라이즈는 국내 최초로 수제 버거 포장배달을 전문화한 브랜드로, 그동안 수제 햄버거는 접시에 플레이팅되어 먹기 불편한 점을 패스트푸드처럼 손으로 잡고 먹을 수 있게 포장 패키지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배달과 포장 비중이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매일 손으로 빚는 수제 패티와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야채를 사용하는 등 신선함을 전달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경쟁력을 내세워 올 상반기 내 150호점을 목표로 브랜드 입지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버거앤프라이즈는 현재 100호점을 넘어섰고, 현재 임대료 최대 5개월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창업 혜택을 제공하며 가맹점 수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 online0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