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김포~부천 그대로 유지
▲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LH 지역 균형발전 지원센터 내 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안 및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안 공청회에서 패널들이 보고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대중교통체계의 미래상이 담긴 광역교통 계획에 인천 신규 철도망은 제2경인선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고양연장선이 포함됐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과 마찬가지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김포∼부천 노선만 담겼다.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에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도입되고, 인천시청역·부평역·인천대입구역에는 환승센터가 들어선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9일 온라인 공청회에서 발표한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 초안'을 보면 수도권 신규 광역철도 사업에 포함된 인천 노선은 제2경인선, 인천 2호선 고양연장선, 서울도시철도 2호선 청라연장선 등 3개 사업이다.

이는 앞서 발표된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 초안과 동일한 내용이다. 광역교통시행계획 초안에서도 서울2호선 청라연장선의 경우 전제 사업인 '대장홍대선' 사업 추진 상황에 따라 진행되는 추가 검토 사업으로 분류됐다. 인천시 건의안이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의 경우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라는 이름으로 경기 김포·부천을 잇는 형태로만 포함됐다.

수도권 대규모 공공택지 개발 사업인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광역 BRT 사업도 추진된다. 인천 계양테크노밸리와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를 17.3㎞ 구간으로 잇는 내용이다. BRT 계획상 주요 거점역은 인천1호선 박촌역, 서울5·9호선과 공항철도·김포골드라인 등으로 환승할 수 있는 김포공항역, 서울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등이다. 또 GTX-B노선과 연계한 환승센터 사업으로 인천대입구역, 인천시청역, 부평역 등 3곳이 포함됐다.

이날 공청회에선 추가 광역급행철도 계획의 필요성이 집중 거론됐다.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일일 통행량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출퇴근으로 분류되는데, 지역 간 경계를 넘어 광역 단위로 통근 통행하는 비율은 68%에 육박했다. 대중교통시설 다수가 출퇴근 시간대에 혼잡도가 집중되는 만큼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급행철도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다.

유정훈 아주대 교수는 “수도권에서 최소한 1시간 이내에 집에서 회사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려면 기존 광역철도의 표정속도인 시속 50㎞ 수준이 아닌 GTX급의 80∼100㎞ 정도는 돼야 한다. GTX-A·B·C노선으로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이번에 신규로 포함된 서부급행철도는 2기 수도권 GTX 사업의 단초라는 면에서 긍정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