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곡공공주택 개발 연내 시동]

대장신도시 미래형 자족도시로
역곡 지구 풍부한 녹지 축 활용
스마트한 주거단지 재탄생 기대

'신·구 조화' 오정 군부대 도시재생
영상문화산업단지 청사진도 완성

부천시는 올해를 경제활력도시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일자리 창출, 5대 대규모 개발사업, 문화의 산업화'를 역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5대 대규모 개발사업은 '미래 부천'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이어간다.

2만 가구 주택과 첨단산업기능을 갖춘 미래형 친환경 자족도시로 조성하는 '대장신도시', 1500가구의 친환경 주거단지와 함께 융복합 R&D시설, 복합문화·스포츠시설을 짓는 '종합운동장 일원 부지', 5600여 가구의 주택과 함께 풍부한 녹지 축을 활용해 스마트한 주거단지로 조성하는 '역곡 공공주택', 신·구도심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오정 군부대 도시재생사업', 문화산업 핵심거점 영상콘텐츠 생산 메카로 만들 '영상문화산업단지' 등 부천시의 지도를 바꿀 사업들이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그 가운데 역곡공공주택지구 개발이 오는 6월 토지보상 공고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착수해 5대사업의 시동을 건다.

역곡공공주택은 대장신도시와 함께 부천도시공사의 첫 공동시행사업으로 비상한 관심을 끈다.

 

▲ 부천역곡 마스터플랜 설계공모에서 ‘까치마루’를 개발 컨셉으로 당선된 조감도.  /사진제공=부천도시공사
▲ 부천역곡 마스터플랜 설계공모에서 ‘까치마루’를 개발 컨셉으로 당선된 조감도. /사진제공=부천도시공사

▲춘의·역곡동 일원 66만여㎡에 5622가구 조성

부천역곡 공공주택지구는 2018년 9월 제2차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 계획에 따른 중소규모 택지지구로 이듬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공동주택지구 지정을 완료했다.

춘의·역곡동 일원 66만여㎡에 사업비 1조3800억원을 들여 오는 2025년말까지 공동주택 3262가구 등 총 5622가구에 1만3000명 입주 규모로 건설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천도시공사가 지난해 7월 기본협약을 통해 각각 85%와 15%의 지분으로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한다.

역곡지구는 지자체 재원부족 등으로 장기간 방치된 미집행공원 및 연접 부지를 대상으로 해당 부지의 63% 이상을 공원과 교육시설 등 공공시설용지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주택공급 등으로 활용해 자연친화적인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녹지는 춘덕산 등 기존 산림자원과 함께 북측에 있는 부천 근린공원, 무릉도원 수목원 등과 연계한 시민 휴식처로 만든다.

지난해 3월 입체적 마스터플랜 설계공모를 통해 '까치마루'를 개발 컨셉으로 선정하고 도시·건축, 환경, 교통 등 각 분야 전문가 자문 및 관계기관 협업을 통한 특색 있는 도시공간계획을 마련했다.

 

▲올 하반기 보상 착수 … 신혼희망타운 900가구 사전 청약

역곡지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토지 및 지장물 기본조사, 지구계획 승인 신청을 끝냈다.

오는 6월 보상계획 공고를 실시하고 7월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승인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을 승인받은 뒤 12월중 보상에 착수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부천도시공사는 그동안 국토부, LH, 부천시 등과 토지 이용 구상안을 비롯해 사업 참여를 위한 타당성검토 용역도 진행했다.

2019년 시의회로부터 1000억원 출자 동의안을 의결 받은 이후 개발사업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늘어난 자금에 대한 운용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역곡지구도 3기신도시와 더불어 올 하반기 사전 청약에 들어가며 물량은 모두 신혼희망타운으로 900가구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올해 공공분양 아파트의 사전청약 대상지와 공급물량, 공급일정을 확정·발표했다.

사전청약은 공공택지 등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의 공급시기를 1~2년 앞당겨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기고 수도권 청약 대기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부천은 12월 역곡지구 900가구와 대장지구 1900가구가 배정됐다.

역곡지구 900가구는 모두 신혼희망타운으로, 그중 30%는 혼인 2년 이내 신혼부부나 예비부부에게 1단계로 우선 배정한다.

부천 역곡 공공택지지구 위치도.
부천 역곡 공공택지지구 위치도.

▲서울시 경계·7호선 까치울역 역세권 … 탁월한 입지

역곡지구는 서울시 경계에 위치하며 초역세권의 탁월한 입지를 갖췄다.

서울 강남까지 45분 소요되는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이 인접하고 1호선 역곡역도 가까워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까치울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부천종합운동장역은 7호선과 2021년 7월 개통 예정인 대곡소사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돼 내년 착공 예정인 GTX-B노선이 지나가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또한 경인고속도로를 비롯해 2024년 6월 개통 예정인 광명~서울고속도로와도 인접해 있어 도로망 이용도 개선된다.

주택건설계획은 총 5622가구 중 공동주택 5161가구, 주상복합 365가구, 단독 96가구 등이며 모두 85㎡이하 중소형으로 공급된다.

까치울역 역세권 최고 입지에 들어설 주상복합은 60㎡이하로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또 인근 도시지원시설용지에는 부천지역에 분산된 행정서비스를 집약하기 위한 복합행정타운과 서울과의 접근성이 수월한 이점을 활용해 우량기업을 유치해 자족 기능을 강화한다.

 

▲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으로 역곡지구에 조성하는 '부천 그린뉴딜센터' 조감도. /사진제공=부천도시공사
▲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으로 역곡지구에 조성하는 '부천 그린뉴딜센터' 조감도. /사진제공=부천도시공사

▲환경부 '스마트 그린도시' 선도모델 조성

역곡지구는 정부의 그린뉴딜 과제 중 도시의 녹색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표사업인 '스마트 그린도시'로 시범 조성된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장덕천 시장이 취임 이후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표방해 온 '잘사는 부천, 숨쉬는 부천, 누리는 부천, 따뜻한 부천' 실현을 위한 정책 중 '숨쉬는 부천'의 핵심정책이다.

장 시장은 '숨쉬는 부천'을 위해 시민이 불편해하는 일상 속의 환경·주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머리를 맞댔다. 지자체 최초로 미세먼지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새로운 정책을 제시했다. 환경관리 우수자치단체(그린시티)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말 환경부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60억원을 확보하고 이를 역곡지구에 선도모델로 접목, 추진한다.

시는 부천역곡 공공주택지구 내 9900㎡ 부지에 총 110억원을 투입해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교육거점센터 '부천 그린뉴딜센터”와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대체서식지, IoT 기반 환경통합플랫폼, 전기차 충전소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그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천=김주용 기자 mirkim@incheonilbo.com

 


 

[인터뷰/김동호 부천도시공사 사장]

사람과 자연 어우러진 친환경 도시 만든다”

“국토부, 부천시, LH와 협력하며 국가정책사업인 역곡지구 조성사업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부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공사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김동호(사진) 사장은 부천도시공사 출범 이후 공동시행자로 처음 나서는 역곡공공주택지구 개발에 임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역곡지구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면서도 편리하고 안전한 스마트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서울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한 만큼 시민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개발사업으로 인해 환경이 훼손되는 일을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부천시는 최근 도시의 녹색전환 및 지속가능한 친환경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공사도 '그린뉴딜과 주거복지 확대방안' 토론회를 열고 주거문제와 환경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천형 그린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그린도시사업에 발맞춰 역곡다목적센터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형 '그린빌딩'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해 그는 “지난달 개소한 주거복지센터를 통해 주거안정 및 주거수준 향상이 필요한 시민에게 주거복지 정책 안내와 주거문제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며 “원도심 노후 지역의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도시 균형발전과 주거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을 이루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3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된 김동호 사장은 “임기 내 역곡공공주택지구 보상 착수와 3기신도시 대장지구 사업 진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게 최대 목표”라며 “안정적인 공공주택 공급과 지속가능한 친환경도시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김주용 기자 mir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