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인 오늘은 ‘세계 안내견의 날’입니다. 국제안내견협회에서 지정한 이 날은 안내견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고 고마움을 새기자는 취지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안내견에 대한 기본 상식, 함께 살펴봅시다.

 

▲안내견은 무조건 만지면 안 된다. (X)

보행 중이 아니라면, '무조건' 만지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보행 중에는 만지거나 사진을 찍어 안내견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면 안 되지만, 휴식 중이거나 앉아 있을 때는 주인의 허락을 받아 안내견과 인사를 나눠도 된다고 합니다.

 

▲안내견에 입마개를 씌우면 안 된다. (O)

안내견은 파트너가 잘못된 곳으로 가거나 돌발 상황이 발생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바짓단을 물어 주의하라고 경고하거나 다른 곳으로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내견에 입마개를 씌우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안내견은 신호등 색을 구별할 수 있다. (X)

개는 색맹이기 때문에 신호의 색깔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그 대신 훈련을 통해 명암으로 구분하거나 주위 사람들을 보고 상황을 인지해 움직입니다. 따라서 안내견이 곁에 있을 때 무단횡단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시각 장애뿐만 아니라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도우미견도 있다. (O)

그렇습니다. 이동 보조견이라고도 불리며 물건을 가져다주거나 버튼을 누르는 일 등을 돕는 지적장애인 도우미견, 알람이나 초인종 소리 등을 알려주는 청각장애인 도우미견,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돕는 심리치료 도우미견 등 다양한 유형의 도우미견이 있습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내견은 약 60마리(2019.8월 기준)라고 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안내견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안내견의 출입이나 대중교통 탑승에 대한 인식 개선이 더딘데요,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안내견에게 따뜻한 응원이 필요합니다.

 

/김현정 인턴기자 kyul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