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23개월 연속 증가…인천은 4.06배
매매가격 상승 전망도 전국 최고
▲ 4월 인천·경기지역 아파트 가격은 관망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단지 전경./인천일보DB
▲ 인천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단지 전경./인천일보DB

전국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인천은 전국 평균 보다 낮았지만 전달 수치를 경신하며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다.

26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8.81로,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래 가장 높았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2019년 5월(6.24) 이후 23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이달 전국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1687만원, 5분위는 10억2955만원으로 조사됐다. 인천(4.06), 울산(5.90), 광주(5.37), 기타지방(5.82)의 배율이 전달 수치를 경신하며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다.

반면 서울(4.09), 경기(4.66), 부산(5.47), 대구(4.57), 대전(5.21) 등은 전달보다 떨어졌다. 최근 저가 아파트·주택은 내 집 마련을 하려는 2030 젊은 층의 매수세가 점차 강해지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는 추세다. 반면 고가 아파트와 주택은 보유세 기산일 6월 1일을 앞두고 거래가 뜸하고 다주택자들이 절세를 위해 내놓은 급매물만 일부 거래되는 분위기다.

한편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 흐름을 토대로 3개월 후 아파트 매매가격동향을 조사하는 KB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8.9를 기록, 부동산 매매가격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인천의 경우 128.6를 나타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를 반영하듯 인천지역 월간 매매는 2.09% 상승했으며 연수구(4.17%)와 계양구(3.45%)가 전국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