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고챌린지 세부 내용 /환경부

지난 1월 4일 환경부에서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고고챌린지’를 시작했다. 고고챌린지는 플라스틱 줄이기를 위해 ‘(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를 거부하)고, (해야 할 한 가지 실천을 하)고’에서 따온 말이다.

당시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은 ‘일회용 빨대 사용하지 않기, 텀블러 사용하기’ 등 생활 속 탈(脫)플라스틱 실천을 약속하고, 그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환경부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어 김동현 격투선수, 염태영 수원시장, 박서정 자원순환 실천 플랫폼 미래세대 대표 등을 지목해 챌린지를 이어나갔다. 지목된 이들은 플라스틱 줄이기를 위한 두 가지 실천을 약속하고, 해시태그(#)를 이용해 챌린지를 홍보했다. 1차 고고챌린지는 총 2740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고고챌린지 참여 게시글 /인스타그램 캡처<br>
▲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고고챌린지 참여 게시글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3월 31일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시작으로 2차 고고챌린지가 시작됐다. 같은 취지와 내용으로 진행됐다. 한 장관은 김성원․송옥주․전혜숙 국회의원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신학철 LG화학 대표 등 6명을 지목했다.

이외에도 환경부는 만화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인스타그램 연재만화로 홍보에 나섰다. 4월 27일 오전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고고챌린지에 참여한 인원은 3901명으로 지난 1차 참여자를 제외하면 약 1200명 정도다. 용인소방서, 두나무, 국민대학교 등 다양한 기관과 업체도 참여하고 있다.

 

▲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플라스틱은 생산 과정뿐만 아니라 폐기 과정에서도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플라스틱을 폐기하는 소각, 매립 단계에서도 땅과 물을 오염시키거나 발암물질을 방출하는 등 사람과 환경 모두에게 위험한 존재다.

특히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의 유행으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 역시 늘어났다. 배달 음식과 택배 등 일회용품, 플라스틱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20% 줄이고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을 70%까지 높이는 ‘생활폐기물 탈(脫) 플라스틱 대책’을 추진한다.

▲ 2018~2020년 인천 지역 해양 쓰레기 수거량 /해양환경정보포털 홈페이지 캡처

플라스틱 줄이기는 인천에도 중요한 일이다. 인천시의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지난 2018년 4590t, 2019년 5540t, 2020년 6589t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중 플라스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해양수산부 국가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해안 쓰레기 중 플라스틱이 평균 83%(개수 기준)로 가장 많다.

이에 인천시는 미세플라스틱 공해에서 벗어나고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화이트 바이오산업을 2030년까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인천 바다와 인천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플라스틱 줄이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김성열 인턴기자 kary033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