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야간 외출 자제·모기 물림 피해야"
▲ /질병관리청 제공
▲ /질병관리청 제공

4월 25일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가 38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걸리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질환을 뜻한다. 삼일열 말라리아, 열대열 말라리아, 사일열 말라리아, 난형열 말라리아, 원숭이열 말라리아 등 총 5종이 감염될 수 있다.

이중 국내에서는 삼일열말라리아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천, 경기·강원 북부의 휴전선 접경 지역에서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10월에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 356명의 경우 경기 북부 230명(64.6%), 인천 62명(17.4%), 강원 북부 30명(8.4%) 순으로 많았다.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월부터 10월까지 야간(밤 10시∼새벽 4시)에는 야외 캠핑이나 낚시 등 야외 활동을 가능한 자제하는 게 좋다. 야간에 외출할 때는 긴 소매,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발생 국가에 따라 약제내성 및 발생 현황이 다르므로 해외 위험 지역을 방문할 때는 사전에 의료기관을 찾아 의사와 상담한 뒤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말라리아의 주요 증상은 발열, 오한 등이다.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사람이 모기에 물린 후 증상이 나타나거나 열이 날 때는 말라리아를 의심해 신속하게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며 "모기에 물린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