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담재, 내달 12일까지 이의재 작가 초대전
▲ 이의재 작 '시-공간'. /사진제공=갤러리 서담재

인천 중구 송학동 적산가옥 갤러리 서담재가 2021년 첫 전시회를 연다.

인천을 대표하는 동양화가 이의재 초대전으로 황순우 전 팔복예술공장 총감독이 기획했다.

황순우 감독은 전주의 낙후된 공장지대를 팔복예술공장으로 재탄생시키고 5년간 운영을 총괄하며 수준 높은 예술전시와 예술교육을 이끌었다.

황 기획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본질을 끄집어내고 작품뿐 아니라 작가의 작업 철학과 작업의 본질을 조명하고자 했다.

전시의 주제도 '이뭣고'다.

초대작가 이의재는 강화 출생으로 인천에서 40년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동양화가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로 수묵화를 선보이며 200호에서 100호의 대작과 작은 소품 등 총 2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 작가는 먹을 사용하면서 먹과 여백만으로 극히 단조롭지만 무한한 사유적 표현을 한다. 그의 검은색은 깊이이며 다색을 흡수하여 소멸시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소생시키기도 한다.

먹의 개념은 관조와 직관, 심상의 경지와 유사하다. 눈에 띄는 화려함은 없을지라도 깊고 긴 울림을 남긴다.

이애정 서담재 관장은 “작가 이의재는 작품을 통해서 '나는 무엇이고 또 삶은 무엇인가?' 라는 화두를 지속해서 던지는 작가”라며 “그의 끊임없는 사유의 표출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관조하고 잠시 일상을 떠나 사색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12일까지 오전 11시∼오후 5시 열리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032-773-3013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