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들의 규모화·조직화를 통한 안정적 판로와 시장교섭력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도는 소비자가 원하는 친환경농산물을 제때 구매하고, 농가는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도록 ‘광역단위 친환경 산지조직 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친환경농산물은 우수한 품질, 안전성 등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지만 체계적인 산지조직, 유통망이 약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로 인해 농가는 적정한 소득을 보장받지 못했고, 소비자는 원하는 친환경농산물을 제때, 제값에 구매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도는 도 농수산진흥원을 중심으로 도내 5300여 친환경 농가를 조직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농수산진흥원은 도내 친환경 농가를 대상으로 어떤 작물을 재배하고, 작황은 어떤지, 어느 정도 생산했는지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도와 도 농수산진흥원은 내년 연말까지 총 20억 원을 투입해 네 가지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품목별 산지조직화▲현장조사를 통한 안전 생산관리체계 마련 ▲무점포시장 개척 ▲가정간편식 개발·유통 등이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지역 특산 친환경농산물 생산과 학교급식,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등 사업별 맞춤형 공급체계가 구축돼 친환경농산물 소비 촉진이라는 선(先)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종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산물 생산·소비 동반 성장의 계기가 될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