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실태조사 필요대상 예측
영유아부터 미성년 고등학생까지
기초단체별 공무원 가정방문 확인
학대 의심시 '경찰 수사 의뢰' 보고
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 /사진출처=인천시청 홈페이지
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 /사진출처=인천시청 홈페이지

 

최근 인천 생후 2개월 여아 아동 학대 사건을 계기로 지역 위기 아동 발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 2분기(4~6월) 인천지역 기초단체가 실태 조사해야 하는 아동 및 청소년 수도 1800명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아동학대 고위험군 예측 시스템인 보건복지부 'e아동행복지원시스템' 상 올 2분기에 인천지역 기초단체가 실태 조사를 해야 하는 아동 및 청소년 수는 1823건(명)이다.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은 ▲학교장기결석 ▲영유아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미실시 ▲양육수당·보육료 미신청 ▲단전·단수 기록 등 공적 자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예측한다.

이번 생후 2개월 여아 A양 아동 학대 사건도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에 올라와 있는 A양의 친오빠(2)를 찾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시 아동청소년과 관계자는 “각 지자체 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이 실태 조사가 필요한 가정을 직접 방문해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며 “시도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각 기초단체가 실시한 조사 결과 정도만 확인할 수 있고 실제 학대 의심이나 경찰 수사 의뢰로 이어진 사례가 몇 건인지 등 구체적인 현황은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 공무원은 방문 조사 후 ▲현장 종결 ▲초기 상담 ▲ 복지서비스 연계 ▲경찰 수사 의뢰 등으로 결과를 보고한다.

지난 1분기 서구와 계양구의 경우 각각 306건, 158건의 조사를 마쳤고 이 중 학대 의심 신고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2분기에는 각각 388건, 166건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 인천시 전체 확인 건수는 1933건이고, 전국적으로는 총 2만5200건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추가 조사나 지속적인 관찰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연속해서 조사하는 경우도 있으며 연령은 영유아부터 고등학교 미성년자까지 포함된다”고 말했다.

한편, 머리를 다쳐 뇌출혈 증상이 나타난 A양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이 입원한 병원 관계자는 “현재 출혈은 잦아들었으나 의식은 돌아오진 않았다”며 “일반 성인 환자와 같이 수술을 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경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남동구는 A양에 대해 긴급 의료비 3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