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늦어져 계획보다 4개월 지연
▲ 시화호 관광유람선 모형도.

안산시 시화호 옛 뱃길을 오갈 관광유람선이 당초 계획보다 4개월가량 늦은 9월부터 정식 운항할 전망이다.

안산시는 시화호 관광유람선을 5월부터 운항할 계획이었으나 해양수산부의 유람선 운항 관련 승인이 다소 늦어져 9월부터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국내 첫 전기(電氣) 유람선이 될 시화호 유람선의 배터리 성능 등을 현재 정밀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해수부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8월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뒤 9월부터 본격적인 유람선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화호 옛 뱃길은 시화호 일대가 개발되기 전 사리 포구가 있던 상록구 사동 호수공원 인근 안산천 하구에서 출발해 반달 섬을 거쳐 시화호 방조제 안쪽 옛 방아머리선착장까지 이어지는 뱃길이다.

시는 출발지와 반달 섬, 도착지 등 3곳에 선착장을 만드는 등 최근 편도 21㎞의 이 옛 뱃길을 복원했다.

아울러 17억9000여만원을 들여 길이 19m, 폭 6.5m 크기의 총 40t 규모(승선 인원 40명)의 관광유람선 건조도 마무리했다.

이 유람선은 수질 보호 등을 위해 전기와 태양광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유람선 이용료는 8세 미만의 경우 왕복 1만원, 8세 이상은 2만원으로 잠정 결정됐으며, 시민과 국가유공자 등은 50% 할인해 주기로 했다.

시는 국비 10억원을 포함, 모두 70억원을 투자한 시화호 옛 뱃길 복원 및 관광유람선 운항이 시화호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