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대 시의원 박창규

동북아 대표도시 '인천'. 2005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유치,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 개최 등 대규모 이벤트가 개최된 그 순간 인천시의회가 함께 했다.

인천시 남구(현 미추홀구)에서 1·2대 구의회에 이어 인천시의회에서 3·4·5대 시의원을 역임한 박창규(75·사진) 전 시의원. 4대 전반기 부의장에 이어 5대 전반기 의장을 지내며 당시 시의회 맏형 노릇을 자임했다.

박 전 의원은 “인천시 인구가 팽창하며 시정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그에 맞춰 시의회 기능도 확대됐지만 사무공간이 비좁아 늘 시의원과 시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지방의원 보좌관제 도입이 법으로 막혔기에 그 대안으로 시 공직자를 통한 의정 행정 지원 등이 뒷받침됐던 탓에 당시 시의회 사무처 직원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의원은 현재 인천시의정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그동안 행·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활동에 제약이 컸던 의정회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내실화를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내년 중으로 행·재정적 안정화가 이뤄진다면 인천시, 인천시의회가 실현하려는 여러 정책 방향에 힘을 보태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시 행정을 구석구석 살폈고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의정활동을 했던 연륜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또 2007년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아시아 곳곳을 돌며 외교활동으로 맺어진 각 나라와의 관계의 끈을 잇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인천시의정회가 주축이 돼 300만 인천시민이 원하는 환경 개선과 도시계획, 지역 현안 등을 살피기 위한 공청회와 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문제도 차근히 준비 중이다.

박 전 의원은 요즘 원도심 최대 이슈인 '제물포고교' 이전 문제에 의견을 더했다. 그 역시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 중 한 곳인 도화동 인근 제물포역의 오랜 터줏대감이다. 그는 “학생을 찾아 학교를 옮기는 게 아닌 학생들이 찾게끔 학교 시설과 실력을 높여야 하지 않겠냐”며 “인천시민이 지역에 대형 병원이 늘며 굳이 서울을 찾지 않아도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영·김원진·이창욱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관련기사
[인천형 지방자치 30년] 3. 질풍노도 인천 2021년 4월19일. 1960년 4·19 혁명 61주년 되는 날이다. 이듬해 군홧발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짓이겼지만 1991년 30년 만에 부활했고, 그 후 30년이 지난 현재 인천형 지방자치는 그동안의 과오를 딛고 성숙해지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신화를 쓴 '인천' 이후 8년간 송도·청라·영종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고 2014 인천아시안경기대회가 유치됐고 인천대교가 놓였다. 인천이 주도한 대북사업도 눈길을 끌었다.2002년~2010년, 인천시의회는 4·5대 시의회를 거쳤고 인천시는 민선 3·4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