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서명운동·명부전달 등
시 “자문 의뢰 포함 적극 지원”
지역 국회의원도 필요성 역설
KBS “관계기간 협의 선행돼야”
지난 2월23일, 시흥시 신현동 주민들이 서해선 신현역 광장에서 모임을 갖고 KBS 소래 송신소 이전을 촉구했다. /인천일보DB·사진제공=신현동 주민자치위원회
지난 2월23일, 시흥시 신현동 주민들이 서해선 신현역 광장에서 모임을 갖고 KBS 소래 송신소 이전을 촉구했다. /인천일보DB·사진제공=신현동 주민자치위원회

'KBS 소래 송신소' 이전과 관련해 신현동 소래 송신소이전대책위원회(위원장 신춘덕·이하 소래 송신소 이전 대책위)가 주민 서명운동 전개 및 국회•경기도•KBS 등 관계 부처에 서명부를 전달한 가운데, 시흥시가 행정력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일보 2021년 3월 3일자 10면, 시흥 지역단체 뭉쳐 KBS 송신소 이전 촉구>

시흥시는 시의 지리적 중심부인 신현동에 자리하고 있어 지역개발을 저해하고 있는 'KBS 소래 송신소(미산동 산26-10번지 일원)' 이전을 위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전 촉구활동에 나섰다.

그동안 KBS 소래 송신소의 이전을 위한 지역 주민과 정치인의 많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인접 국가와의 협약 등을 이유로 절대 불가 의견을 고수하고 있었다.

최근 시흥시는 은행천 호조벌 체험산책로 조성 경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은행천 중류부가 KBS 소래 송신소로 인해 통제돼 있어 주민들은 은행천 산책로 완전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주민들은 면적이 11만5500㎡에 달해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KBS 소래 송신소 전수 이전 및 '신현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발전 촉구운동 등 KBS 소래 송신소 이전을 둘러싼 지역민의 요구가 다양하고 거세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소래 송신 이전에 대해 KBS는 정부 차원의 정책수립 선행 등과 같은 원론적인 답변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시는 소래 송신소 이전과 관련한 전문가의 기술적 검토, 자문 등을 의뢰함과 동시에 뜻있는 지역 대표자들과 함께 KBS 소래 송신소의 이전촉구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복(시흥갑) 국회의원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송신소로 인해시민들이 겪는 문제가 다양하고, 1971년 개소할 때와 현재 주변 환경 및 여건이 달라진 만큼 소래 송신소 부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며 “은행천 보행권 확보를 위하여 먼저 개방하고, 지역발전에서도 반드시 송신소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KBS 측은 주민들의 소래 송신소 이전 요청에 대해 “수도권에 있는 AM 중파송신소 중 하나인 소래 송신소 시설 폐지는 KBS의 자력만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정부 관계기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AM 중파방송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책수립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현실적인 대안 없는 시설의 이전요구 등은 KBS가 자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대책위 질의에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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