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산학융합원·기업 등 참여
281억 투입… 국내 인증체계 구축

인천시가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민간항공기 장비·부품 개조분야의 국산화 대체와 국외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수준의 국내 인증체계 구축에 나선다. 시는 인천산학융합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비롯 인천관내 기업인 다윈프릭션, KM&I, 에어로솔루션즈 등이 5년간 총 사업비 281억원 규모의 '한국형 민간항공기부품 개발·개조 인증체계 구축사업'을 수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민간항공기 장비·부품 개조 분야의 국산화 대체와 국외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수준의 국내 인증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인천산학융합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전체 사업을 총괄하면서, 항공부품인증에서 가장 중요한 항공부품으로 적합한지를 입증하는 적합성입증체계와 비행시험을 진행한다.

항공기 부품 중 가장 빈번하게 교체가 일어나고 쉽게 접근이 가능한 브레이크 패드, 승객용 좌석, 기내 OLED 등 3개 부품을 대상으로 수행담당 기업이 실제 개발과 함께 구체적인 인증을 구현한다.

시는 항공산업 분야의 체계적인 육성과 역량강화를 위해 항공제조, 항공서비스, 항공전자 등 업종별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항공산업 선도 기업을 지정·운영해 항공전문 기업으로의 성장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국연방항공청(FAA) 인증획득 지원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항공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항공부품제작자승인(PMA), 부가형식증명(STC)획득 지원체계를 구축해 인천지역의 항공부품 제조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과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항공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이 대한민국의 민간 항공분야 부품 개발과 제조, 개조에 이르기까지 항공산업 선순환체계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항공산업 선도기업 지정 및 운영 38개 기업(항공 24, 드론 14), 항공산업 기술개발 지원 2개 기업(제트엔진부품, AR활용 항공정비), 인증획득 지원 분야 기업 인증 4개, 부품인증 1개 등이 진행중이다.

박영길 시 해양항공국장은 “그동안 선례가 없었던 대한민국의 인증체계를 세계 표준화하는 사업으로 수행하게 됨으로써 항공산업 경쟁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