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주일간 학교서 188명 확진
학교 33곳 원격수업 전환…당국 긴장
도내 하루 확진자도 200명 이상 비상
경기도기. /사진출처=경기도 홈페이지
경기도기. /사진출처=경기도 홈페이지

경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학생이 속출하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188명, 하루 평균 학생 26명 이상 감염되면서 15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2292명으로 늘었다.

또 일상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도 이어지면서 도내 확진자는 사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 노래방을 다녀온 후 확진된 A씨를 중심으로 한 '초등학생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A씨는 성남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다. 이날 기준으로 이 학교에서만 1,2학년생 14명이 감염됐다. 현재 해당 학교는 전 학년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인근 화성시에서도 학교 밖 실내체육시설에서 시작한 감염이 학생과 교직원으로 이어져 학교 5곳에 등교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학생 11명과 교직원 4명이 확진됐다.

광주시의 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감염도 늘고 있다. 지난 6일 초등학교 돌봄교사 B씨가 감염된 이후 초등학생 10명과 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학교 인근 태권도장을 다닌 학생이 있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확진된 도내 학생과 교직원은 188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도내 상당수 학교에서 산발적 감염 확산이 이어지자 학교 33곳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하거나, 일상을 고리로 한 지역사회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이나 체육시설에서 감염자가 계속 늘면서 학교에서도 산발적으로 확진가 나오고 있다”며 “학교장과 교육지원청에 방역 강화를 지시하고, 방역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확진자는 지난 10일 200명대 아래로 떨어진 이후 사흘 후인 13일부터 20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10일 199명, 11일 164명, 12일 172명, 13일 240명, 14일 215명, 15일 224명 등이다.

이날 남양주시의 한 가족모임 관련 확진자가 4명 추가되면서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성남시 분당구 노래방 발 확진자도 3명 추가돼 47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시 재활용 의류선별업소 발, 성남시 외국인 모임 발 감염자도 2명, 1명씩 늘어 누적 확진자는 각각 16명, 62명이다.

이날 확진자 224명 중 소규모 'n차 감염' 사례는 63.8%인 143명이다. 56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다.

한편 도내 누적 확진자는 3만118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563명이 사망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