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택배 노동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택배 차량 전용주차면’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택배 차량 전용주차면은 건물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만들어 차량과 배달 장소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에 배송물을 전달하는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 완화와 주차 불편 해소, 휴식 시간 보장이 목적이다.

전용주차면 조성 대상은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해양수산자원연구소,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스타트업캠퍼스, 경기테크노파크 등 총 27개 기관이다.

이 중 25개 기관은 조성을 마쳤으며 나머지 2개 기관은 빠르면 이번 달 말, 늦어도 상반기 내까지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각 기관 주차장별로 1~2개 면씩 총 36개 면의 ‘택배 차량 전용주차면’이 만들어진다.

이와 함께 현재 도청(북부청사, 남부청사)에서 운영 중인 ‘무인택배함’도 도 사업소 및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 현재까지 10개 기관에 설치를 완료했고, 3개 기관을 올해 상반기까지 설치를 마칠 방침이다.

‘무인 택배함’은 택배 노동자가 직접 개인을 찾을 필요 없이 택배함에 배송물을 보관한 후 안내 문자를 보내면 해당 수령자가 직접 물건을 챙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사무실 곳곳을 돌며 개인별로 전달해야 했던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령자가 부재중인 경우에도 쉽게 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김규식 노동국장은 “앞으로도 이처럼 작은 실천들이지만, 고된 업무를 하는 이동노동자들이 실질적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이따끔 인턴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