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 북·동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경기연구원,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7개 기관의 이전을 발표했다.

이번 공공기관 이전은 2019년 1차 3개 기관 이전, 2020년 2차 5개 기관 이전에 이은 3번째 대규모 이전으로 이는 '소외지역 주민들의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강조해 온 이재명 지사의 의지와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경기도 정책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동두천시에서도 부시장인 필자를 단장으로 하는 3차 공공기관 공모 T/F를 구성해 여러 공공기관을 신청하지 않고, 동두천시에 꼭 필요한 경기주택도시공사를 선정,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목표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동두천시가 경기주택도시공사 이전지로 적합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수도권 어느 지역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동두천시는 우선 5개의 전철역이 있어 시 전체가 역세권이며, 국도대체우회도로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수도권 전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좋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제2수도권 순환고속도로가 2026년에 완공 시 세종포천고속도로와 연계를 통해 수도권 전체지역 및 나아가서는 세종시까지 접급성이 양호해질 뿐 아니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종착역이 동두천역으로 연장된다면 수원에서 동두천까지 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경기 북부의 중심지로서 동쪽으로는 포천·가평, 서쪽으로는 파주, 남쪽으로 양주·의정부, 북쪽으로는 연천군뿐 아니라 경기 남북지역에서도 짧은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다는 큰 강점이 있다.

둘째, 경기주택도시공사는 미군 반환공여구역의 개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기관으로 대통령께서 지역공약으로 약속했던 국가주도 개발에 대한 명분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 동두천시는 1952년부터 미군이 시 전체 면적의 42%에 주둔하고 개발은 제한됐고, 기존의 미군기지 이전계획은 한미안보전략에 따라 이전 시기가 변경되고 있다.

그러나 시 전체 면적의 42%에 달하는 미군 반환공여구역의 개발을 위해서는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긴밀한 관계의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면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의 동두천시로의 이전은 합리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셋째, 경기주택도시공사 이전부지의 접근성에 장점이 있다. 시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이전부지로 생각하고 있는 생연동 715-5·6은 현재 건물 하나 없는 나대지 상태로 즉시 사업에 착수할 수 있고, 위치는 지행역과 시 중심가인 신시가지에서 도보로 5분 거리 내에 있는 최고의 입지를 가지고 있으며,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공립 중학교가 있어 공사 직원들의 본사 이전에 따른 거주문제에서도 큰 이점이 있다.

동두천시는 경기도 남부지역보다 개발이 더뎠던 북·동북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이재명 지사의 1·2·3차에 거친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결단을 환영하며,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헤쳐 나가지 못했던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시에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이전이라는 퍼즐 조각 하나가 더 주어진다면 경기 북부의 중심도시 '즐거운 변화, 더 좋은 동두천'이라는 그림을 완성하는데 화룡점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진석 동두천 부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