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후보지 모집 결과 신청 지자체 없어
시 “예견된 일”… 환경부 “재공모 등 논의”
▲ ‘수도권 광역폐기물처리시설 입지후보지 공모’가 신청한 지자체가 없어 결국 무산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15일 오후 서울에서 4자 실무회의를 열 예정이다. 14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서 매립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수도권 대체 폐기물 매립지 공모가 결국 무산됐다. 인천시와 서울시·경기도·환경부 등 4자는 석달 만에 수도권매립지 회의를 재개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14일 마감한 '수도권 광역폐기물처리시설 입지후보지 공모'에 신청한 지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는 지난 1월14일부터 3개월간 수도권매립지 이후 폐기물을 처리할 매립지 공모에 나섰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독자 노선'을 선언하며 공모에서 빠졌던 인천시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기존 수도권매립지 방식을 수용할 지역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다시 원점에서 논의할 책임 있는 단위의 4자 협의체 재가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수도권매립지를 둘러싼 4자 회의도 다시 본격화한다. 4자는 15일 서울에서 실무회의를 연다. 공모 직전이었던 지난 1월13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파격적 인센티브로 재공모”하자는 의견을 밝혔지만 협의 전망은 밝지 않다. '공모 무용론'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논리가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환경부는 이날 공모 마감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재공모 실시 여부와 대체 매립지 확보 대안 등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한 후속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