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내달 23일까지 박근원 기자 사진전
▲ 13일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린 기획특별전 '찰나의 인천' 사진전에서 박근원 기자 1975년에 촬영한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은 빠르게 변화 했습니다. 제가 처음 사진기자를 시작한 1970년 지금의 인천은 상상을 할 수 없어요. 저도 사진을 보면서 깜짝 놀라곤 합니다.”

평생을 카메라를 들고 인천 아스팔트를 뛰어 다닌 박근원 사진기자가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찰나의 인천' 사전전 오프닝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밝힌 소회다.

정치·경제·사회·스포츠 등 모든 분야를 사진으로 취재하는 언론사 사진기자들은 출입처를 '아스팔트'라고 한다.

황해남도 벽성군 출신으로 6_25전쟁 때 인천으로 피란해 인천에 정착한 박기자는 1970년 연합신문에 입사한 후 경인일보의 전신인 경기신문과 인천일보·기호일보 등에서 오랫동안 사진기자로 활약했다.

사진기자로 취재한 사진을 인천시립박물관과 함께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인천의 근현대사를 기록한 '찰나의 인천' 사진전을 열게 됐다.

'찰나의 인천'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사람, 바라보다'에서는 노점이나 나들이, 학교 운동회 등 우리 주위의 평범한 이웃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2부 '사건, 기록하다'는 국제마라톤대회, 시대를 경악케 했던 형사사건, 민주화운동 등 그가 마주했던 시대 상황이 생생하게 기록한 사진을 소개한다. 3부 '인천, 담아내다'는 끊임없이 변화해 온 도시 인천의 풍경을 오롯이 담았다.

박 기자는 “기자는 역사의 기록자다. 사명감을 갖고 현장을 뛰고 있는 사진기자 후배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다. 그리고 전시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전시회를 준비한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 관장은 “박근원 기자가 직접 모은 귀중한 기사 스크랩북을 최초로 공개 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1960~80년대 인천의 모습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찰나의 인천' 전시는 인천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5월23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마스크 착용 후 손소독, 발열체크, 방명록 기입을 마쳐야 입장이 가능하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