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월여의지하도로'로
명칭 바꾸고 7.53㎞ 16일 개통

정체구간 8분 만에 주파 예상 속
남청라IC부터 지하화 계획은
정부 예타 대상서 제외 답보 상태
▲ 경인고속도로 신월나들목(IC)과 서울 여의도를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오는 16일 개통한다. 교통 정체가 해소되면서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간도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의 지하화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사진은 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 모습. /인천일보DB

 

경인고속도로 신월나들목(IC)과 서울 여의도를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제물포터널'이라는 이름이 사라진 채 오는 16일 개통한다.

교통 정체가 해소되면서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간도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도 오르지 못한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의 지하화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13일 서울시 자료를 보면 경인고속도로 신월IC와 여의대로·올림픽대로를 잇는 7.53㎞(왕복 4차로) 길이의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가 16일 개통된다.

지난 2015년 10월 착공한 지 5년 6개월 만이다.

당초 '서울제물포터널'로 불렸던 이 도로 명칭은 '신월여의지하도로'로 바뀌었다.

당초 '제물포길'이라는 도로명을 그대로 살리는 방향이 검토됐으나, 지난 1월 서울시 지명위원회가 명칭을 변경했다.

'제물포'라는 지명은 사라졌지만, 지하도로가 개통되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천시민 불편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 제물포길은 만성 지정체 구간으로 꼽혀왔다.

지하도로를 이용하면 통행 시간이 기존 32분에서 8분으로, 약 24분이 단축될 것으로 서울시는 예측했다.

다만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된 이 도로를 지나려면 2400원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신월여의지하도로는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도,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 지하화는 갈 길이 멀다.

지난해 12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서 선정되지 않은 이후로도 행정 절차가 진척되지 않은 탓이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인천 구간 11.22㎞를 포함해 남청라IC부터 신월IC까지 17.7㎞ 길이로 계획되고 있다.

시는 국가재정사업으로 경인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다.

상부도로를 무료화하면서 경인고속도로로 인해 남북이 가로막힌 도시 단절을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상위계획인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도 착수되지 않고 있다.

시는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되면 예비타당성조사를 다시 신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진행 중인 '경인고속도로 연장 및 지하화 사전타당성조사'는 올 10월 마무리된다.

시 고속도로재생과 관계자는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 반영 여부는 올 상반기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