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2만명·이탈리아 11만·러시아 10만명 사망
"팬데믹 중대 시점 도달"…영국, 하루 사망자 '7명으로 급감' 사례 주목

 

▲ AZ 코로나19 백신 접종받는 존슨 영국 총리.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2일(현지시각)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수는 101만1330명으로 집계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각국 코로나19 현황 자료를 인용해 1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FP통신도 자체 집계를 인용해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유럽 52개 국가에서 코로나19 사망자수가 최소 100만288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WHO가 집계한 유럽 국가별 사망자수는 영국이 12만7087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11만4254명, 러시아 10만3263명, 프랑스 9만8132명, 독일 7만845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누적 확진자수는 프랑스가 498만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러시아 465만명, 영국 437만명, 터키 385만명, 이탈리아 377만명, 스페인 334만명, 독일 301만명 순이었다.

다만 영국의 경우 현재까지의 누적 사망자수는 유럽에서 가장 많지만 유럽은 물론 전세계에서도 가장 빨리 전 국민 백신 접종에 나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망자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최소 1회 접종자가 전체 인구(6700만명)의 절반 정도인 약 3200만명이며, 11일 하루 사망자는 7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20일 하루 사망자가 1820명으로 사상 최대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으로 감소한 수치로, 백신이 코로나19의 치명률을 낮춘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마리아 밴 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우리는 지금 팬데믹의 매우 중대한 순간에 와있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현재 코로나19 전세계 누적 확진자수는 약 1억3600만명, 사망자수는 290만여명에 달한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