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윤호중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

3선 박완주 “당 주도 당정청관계 정립”
▲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위해 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 당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6일 실시되는 민주당 차기 원내사령탑 선거는 4선의 윤호중 의원과 3선의 박완주 의원간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경기 구리시)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고 밝혔다.

4선의 윤 의원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다. 이제 반성과 개혁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174명의 민주당 의원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당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변화된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네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사태'나 검찰개혁 등을 두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서는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좀 더 세심하게 국민 공감대 속에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크게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친문 2선 후퇴론'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정당 활동을 하며 계파보다는 당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해왔다"며 "당을 단합시키는 가운데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로 여러 의원님이 저를 선택해주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법사위원장을 맡아 '입법 독주'에 앞장섰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여러 문제점이 없지 않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의회주의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당 사무총장으로서 총선 압승을 견인했다. 이후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아 임대차 3법과 공수처법 개정안 등 단독 통과를 주도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시을)도 이날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혁신에는 성역이 없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선의 박 의원은 "4·7 재보선에서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는 것을 민심이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당 주도의 실질적 당정청 관계를 정립하겠다. 당은 민심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며 "청와대는 민심의 목소리가 반영된 당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당과 청와대는 민심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창섭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