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임용 26년간 성실한 근무
각계 의견수렴 '통합 솔루션' 구축
'스마트타운 사업' 국비 확보 주도

“2021년 스마트타운 챌린지 사업 계획 수립과 최종 선정에 도움을 주신 과천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과천시 도시정책과 김임숙(사진) 스마트도시팀장은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2021년 스마트타운 챌린지 사업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5억원을 확보한 공을 제일 먼저 과천시민에게 돌렸다.

스마트타운 챌린지 사업은 중, 소규모 도시 내 스마트타운을 조성하고 스마트 솔루션 실증을 통해 타 지자체 확산기반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 팀장은 이 사업을 통해 “과천시 1순위 도시문제인 주차난과 그에 따른 불법주차문제 통합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과천시는 지식정보타운 조성, 재건축과 신도시 개발사업 등이 맞물리면서 불법주차 단속 건수는 연 1만7000여 건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며, 이런 현상은 대부분은 시내에 밀집돼 있다. 여기에는 외부인의 잦은 왕래가 한몫하고 있다.

김 팀장은 도시정책과장과 1명밖에 없는 팀원과 함께 해결할 방법을 고민한 끝에 국비를 확보할 목적으로 2021년 과천시 스마트타운 챌린지사업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사업계획안 마련에 착수했다.

관련 부서 실무협의체 TF팀 구성, 시민참여 리빙랩 진행, 시민 대상 설문조사, 자문위원회 조언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느라 야근도 마다치 않았다.

시민주도 모임인 SNS '시민 리빙랩'은 도시의 불편한 점 1순위로 주차난과 불법주차 문제를 꼽았고, 신도시 개발과 맞물려 이는 앞으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가 만든 '스마트 불법주차 통합 솔루션'은 6개 안으로 구성돼 있는데, 핵심은 과천보다 더 큰 도시에서도 시행하지 않고 있는 '주차정보 제공 미디어 보드' 구축과 '유효주차장 알림 서비스'이다.

주차정보 미디어 보드는 과천 주요 진입로에 설치해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전달받은 유효주차장을 알려주는 것으로, 만차가 된 주차장인지 모르고 진입해 낭패를 보는 운전자의 시간 낭비를 절약하게 해준다.

또 불법주차 금지구역에 주차한 운전자에게 차량 이동 경고와 함께 유효주차장이 어디에 있는지를 회원에 가입된 운전자에게 문자서비스를 통해 알려줌으로써 속 쓰리게 과태료를 납부해야 하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김 팀장은 “정부에서 받는 15억원과 시비 15억원을 합해 30억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 내 사업을 끝낼 계획이며, 이 사업이 타 지자체에도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1994년 전산직으로 임용돼 26년간 남다른 열정과 성실함으로 업무에 임해왔으며, 항상 밝은 웃음과 긍정적인 자세로 동료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이런 성실함으로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기도 한 김임숙 팀장은 “업무 담당자로서의 소임을 다했을 뿐이고, 좋은 결과를 받으니 보람을 느낀다”며 “과천시민에게 봉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겸손해했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