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 변경된 학교부지내 추진 민원
공동주택 설치 사업계획 우려 표명
LH “활용구상 안 나와 언급 어려워”
/출처=인천광역시 홈페이지 '인천은소통e가득' 시민청원 캡쳐.
/출처=인천광역시 홈페이지 '인천은소통e가득' 시민청원 캡쳐.

인천 남동구 논현동 주민들이 용도가 바뀐 학교부지에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요구하는 가운데 진척이 없자 본격적인 민원 제기에 나섰다. 앞서 주민들은 분양 당시 학교가 들어설 줄 알았던 부지의 용도가 변경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반발한 바 있다.

논현휴먼시아 숲속마을 1단지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인천시 시민청원 홈페이지에 '초등학교 장기 미사용 토지 복합문화시설 추진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게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청원글을 통해 2002년 도시 계획 당시 학교부지였다가 용도가 해제된 논현동 580의 3 일대에 주민과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을 지어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2009년 입주 이후 방치된 부지에 LH 임대주택 등이 들어설 것을 우려해 지난해 각 행정기관에 공문을 보내며 대책을 촉구했다. 맹성규 국회의원, 이강호 남동구청장과 면담을 갖고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남동구는 LH와 장기미사용 공공시설용지 활용 방안을 찾고자 협약을 맺고 관련 용역을 시작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후 추가 논의를 갖지 않았고 진행상황을 전달받지 못하는 등 진척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LH가 올 초 공개한 '인천 논현1·2지구, 서창2지구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기본구상 용역 과업내용서'에 생활 SOC(국민 생활 편익 증진 시설)와 함께 '공동주택'을 설치하는 사업 계획이 있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공동주택 세대수와 판매시설 구상 등의 내용도 담겼다.

숲속마을 1단지 주민 A씨는 “학교용지가 해제된 남동구청 리틀야구단 부지 사례처럼 임대주택과 상가, 편의시설 조성을 검토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장기간 비어 있는 부지에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도록 인천시와 남동구도 관심을 갖고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LH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협약 이후 부지 활용에 대한 구상안이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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