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1차관·기재1차관 동행…이란 최고위급 인사 연쇄 면담

 

정세균 국무총리가 1박 3일간의 일정으로 이란으로 출국했다.

정 총리는 이란 테헤란 방문을 위해 11일 오전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한민국 총리가 이란을 찾는 것은 44년만이다. 정 총리로선 이란 방문 후 대권 도전을 위해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큰 만큼 취임 후 처음이자 마지막 외국 방문이 된다.

정 총리는 이란 최고위급 인사들을 두루 만나 경제 등 양국 협력 방안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달러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의 이란행은 세 달 간 이란에 억류돼있던 국내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선장이 양국의 외교협상 끝에 지난 9일 석방된 것과도 연결돼있다.

정 총리는 우선 현지 도착 후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과 회담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이어 이튿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고문인 알리 라리자니를 잇달아 만난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 면담도 조율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대림산업, SK네트웍스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의 간담회도 예정돼있다.

정 총리는 12일 현지를 떠나 급유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경유해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