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과 자기 주도성을 갖춘 초당인 육성”

코로나 속 전체 교실 무선망 구축
자율 동아리 25개는 비대면 운영
교사 '온라인 리터리시 교육' 공유
학생들 국제교류·버스킹 공연도
▲ 용인 초당중학교 전경./사진설명=용인 초당중학교
▲ 용인 초당중학교 전경./사진설명=용인 초당중학교

 

 

▲ 이경희 초당중학교 교장.
▲ 이경희 초당중학교 교장.

지난 2006년 개교한 용인 초당중학교는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문화가 살아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도 아이들은 25개 자율동아리를 비대면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학교는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해 쌍방향 수업의 형태를 고민했고, 지금은 전체 33개 교실과 특별실에 무선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 태블릿 PC와 무선 공유기를 대여해 학생들의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협력해 교수법을 공부하고 온라인 리터리시 교육도 공유했다.

특히 초당중은 외국과의 국제교류활동이 활발한 학교다.

학생들은 외국인 선생님들과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해외 교류학교와 화상 연결 수업과 컬쳐 박스 교환, 이메일 교환 등 국제교류협력 활동을 한다.

그 외에도 학생과 교직원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미덕 나눔 아침맞이, 학생들의 재능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점심시간을 활용한 버스킹 공연 등이 매년 열리고 있다.

이경희 초당중 교장은 “초당중은 '예의 바른 나, 열정 넘치는 우리, 배려하는 교육공동체'라는 교육 비전 아래 모든 학교 구성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그 결과 지역 사회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명문 중학교로 학생들과 학부모님의 선호도가 높은 학교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학교를 소개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통일된 미래를 상상하며 독일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 초당중 2학년 이지후 학생.
▲ 초당중 2학년 이지후 학생.

너에게 우리나라를 소개하고 싶어.

한국에 오면 인천공항에서 만나자. 그리고 같이 우리 집으로 가는 거야. 우리 집은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 가까이에 있어. 다음 날은 서울 이곳저곳을 구경하자. 서울에 가면 유명한 한식 맛집에 갈 수 있어! 그곳은 통일되기 전 남한과 북한의 음식을 조화롭게 요리해 새 음식을 탄생시킨 음식점으로 유명해. 전에 가족들과 한번 가봤는데, 특히 북한의 찹쌀 순대와 남한의 칼국수를 합쳐서 만든 순대 칼국수가 정말 인상 깊었다.

그런 다음 DMZ에 놀러 가는 거 어때? DMZ는 너희 나라에 베틀린 장벽이 있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38도선이 있던 비무장지대야. 북한과 우리나라의 38도선과 우리나라의 38도선 사이의 구역인데, 휴전일 때는 쉽게 들어갈 수 없어 청정지역으로 보존됐어. 전에 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으로 DMZ를 탐사한 적이 있는데 처음 보는 생물과 식물들도 많고 깨끗해 정말 마음에 들었어. 너도 분명 DMZ가 마음에 들 거야. DMZ에 있는 자유마을은 통일 전 남한 사람들이 살던 마을이야. 지금은 행복마을이라고 불러.

다음날은 북쪽을 여행하자. 통일된 지 얼마 안 됐을 때 평양에 갔다가 만난 순애라는 친구가 있거든. 그 애는 북쪽의 신의주 마을 토박이라 북산 사투리도 잘 쓰고 북쪽 역사에 대해 아는 게 많아. 난 가서 꼭 평양냉면을 먹고 싶어. 평양은 한때 북한의 수도였던 도시인데, 그곳 냉면이 정말 맛있대!

아 우리나라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어. 특히 친구들 사이의 차별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통일된 지 한 달 밖에 안됐을 때만 해도 반에 북한 출신 친구도 별로 없고 있어도 무시당하기 일쑤였거든. 그런데 지금은 모두 사이좋게 지내서 보기 좋아.

우리나라 자원 개발도 한창이야! 자원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오다 보니 국산물품 질도 더 좋아지고 찾는 사람도 많아. 우리나라의 지진파 기술을 이용해 만든 광물탐지 기술이 북쪽 땅에서 활약 중이지.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도 의무적으로 군대에 갈 필요가 없게 됐어. 우리나라는 원래 성인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야 하는 징병제에 속해 있었거든. 그런데 통일이 되면서 모병제로 바뀐 거야. 덕분에 군대에 쓰이던 어마어마한 비용을 아껴 통일 비용으로 썼고 군인이 비로소 '전쟁에 대비하는' 직업이 아닌 '평화를 지키는' 직업으로 바뀐 거야! 덕분에 군대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져 스스로 지원해서 군대에 가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어.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정말 많이 바뀌었어. 너희 나라도 처음 통일됐을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 너희의 나라가 힘들었던 시절을 잘 이겨낸 것처럼 우리도 얼른 문제들을 극복하고 일어날 거야!

어서 빨리 널 우리나라에서 보고 싶어! 난 통일이 돼서 정말 좋아. 이 기쁨을 얼른 너와 나누고 싶다.

/초당중 2학년 이지후 (호국보훈 문예대회 당선작)

 


 

슬기로운 독서생활

▲ '슬기로운 독서생활' 행사 뒤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슬기로운 독서생활' 행사 뒤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해 9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한 달간 '슬기로운 독서생활'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도서관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도서관 이용 대신에 자기 주도적인 독서 활동을 활성화하고, 책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해 개최된 행사는 학년별 대면 등교일에 맞춰 전교생 중 희망자를 받아 속담 낱말 상자 맞추기 활동 등을 진행했다.

특히 3학년은 입시와 시험 준비 기간이었음에도 적극적인 참여로 독서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으며, 이를 통해 학생 참여 행사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11월 16일부터 나흘간 독서교육 지원시스템을 이용해 '내가 생각하는 책 속 좋은 문장'을 제출한 학생 중 선정된 학생들에게 소정의 상품을 지급하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생활 속에 책을 가까이하는 기쁨을 느끼고, 책이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초당중 2학년 김지원 기자

 


 

'흡연 예방 문예대회'를 열다

▲ 초당중학교 흡연 예방 문예대회
▲ 초당중학교 흡연 예방 문예대회

초당중학교는 6월 24일 7교시에 흡연예방 문예 대회를 열었다.

흡연예방 문예 대회는 금연을 실천하는 환경을 만들고 흡연의 심각성과 금연의 이로움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금연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추구하면서 학생들의 글쓰기 개발의 기회를 제공한다.

대회는 포스터와 만화, 표어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대상자를 뽑아 시상했다.

대회에 참석한 3학년 유모양은 "흡연예방 문예 대회를 준비하면서 흡연의 해로움에 대해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었고 흡연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보건 선생님은 "이 대회로 인해 학생들이 흡연의 심각성을 인식해 금연에 대한 관심을 높여 가족과 지역사회 모두 금연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초당중 3학년 이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