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진입장벽에 걷기운동 효과”
“종목 활성화로 도민 건강증진을”

1982년 창안 후발주자 대중 인지도 부족
골프와 방식 비슷…규모 작아 경제적 장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 매력”
“지자체별 대회 유치·전용구장 확보 최선”

“그라운드골프를 널리 알려 도민들 건강이 증진될 수 있도록 해야죠.”

신부선(사진) 경기도그라운드골프협회장은 8일 “그라운드골프는 골프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경기를 즐기며 금세 '만보'를 걷게 되는 것은 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골프를 축소한 격인 그라운드골프. 그라운드골프는 골프와 마찬가지로 골프채와 비슷한 채를 통해 최소 타수로 공을 홀에 넣는 방식이다. 그러나 골프와 달리 규모가 작은 특성상 쉽게 할 수 있고 돈이 적게 드는 등 경제적이다.

즉 스포츠인이 입문하기에 문턱이 낮은 셈이다. 이에 골프를 즐겼던 사람은 물론 시간적 여유 등을 이유로 골프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주로 그라운드골프를 즐긴다. 신 회장 역시 과거 골프를 쳤지만, 지난 2012년 우연히 그라운드골프를 시작해 그 매력에 빠졌다.

신 회장은 “공을 치며 많이 걷는 운동인 만큼 걷기가 최고의 운동인 노인들이 그라운드골프를 많이 한다”며 “그라운드골프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모르지만 한번 한 사람들은 '간단한 장비로도 골프를 맛보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며 입을 모은다”고 했다.

그러나 그라운드골프는 게이트볼 등과 함께 후발 종목이다. 그라운드골프는 1982년 일본에서 생활스포츠로서 창안, 우리나라에 보급되고 있다.

경기도그라운드골프협회의 경우 그나마 4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며 널리 알려졌지만, 일반 사람들에겐 여전히 생소한 게 사실이다. 전용구장도 수원, 이천, 여주, 평택 등을 제외하곤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 때문에 신 회장에겐 그라운드골프 홍보와 전용구장 확대가 큰 과제이다.

신 회장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데다 각종 규제로 전용구장 확보가 굉장히 어렵다”며 “3000평 정도의 크기로 일반 축구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거기에 잔디까지 깔아야 한다. 특히 대도시 지역엔 구장을 설치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다만 신 회장은 “지자체마다 그라운드골프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활기찬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