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는 천혜의 자연과 천연기념물들이 존재한다. 지난 2월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장수동 은행나무만 해도 800년이라는 세월을 시민과 함께 숨쉬어 왔다.

최근에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한 쌍이 부평구청 청사 간판에 둥지를 틀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인천의 지난 역사를 담고 시민과 이렇게 가까이 호흡하고 살아가는 자연을 지키는 것,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인천의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것,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은 이래서 필요하다.

친환경 자원순환 시대로 전환하기 위해 인천시는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지난 2000년 매립이 종료된 수도권매립지 제1매립장에선 하루 76만리터의 침출수가 발생하고 있다.

매립장이 시민 품으로 온전히 돌아오기까지는 약 40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천시는 인천에코랜드, 친환경 자원순환센터 등의 대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환경특별시 인천'은 이러한 시 차원의 정책뿐 아니라 인천 시민과 함께해야 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실천의 효과는 지난 2003년 승기천 복원 사례에서 잘 알 수 있다. 당시 승기천은 남동공단 폐수와 생활하수 등에 의해 오염돼 있었다. 이에 시민들과 환경단체가 먼저 승기천 복원을 제안했고, 이 제안을 계기로 승기천 복원사업이 시작됐다. 복원이 진행됨에 따라 승기천은 습지, 횡단목교, 산책로 등이 조성되며 정화됐다. 당시 승기천 복원과 정화의 원동력은 시민 참여와 실천이었다. 이는 시민 참여가 있을 때 친환경 자원순환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인천시는 평생교육 분야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실천을 추진하고자 한다. '평생교육으로 기후변화를 발견하고 알아가기', 생기발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는 환경실천 평생교육은 인천 시민에 대한 믿음에서부터 시작한다. 친환경 자원순환은 시민과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기발랄 추진계획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천시민대학 환경캠퍼스 지정을 통해 '해양 환경도시 인천 바로알기', '해양문화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다. 또한 환경학습마을을 지정하고, 환경학습동아리를 육성하며 일상에서 환경에 대한 실천적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평생학습 실천대회에도 친환경존(eco-friendly zone)을 구성해 시민이 직접 환경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언택트 교육도 추진한다. 시민사이버교육센터 플랫폼에 환경교육아카이브를 구축해 누구나 손쉽게 환경교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에코홈스쿨로 가족이 함께 환경체험키트를 완성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환경교육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시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환경특별시 인천을 만들어갈 것이다.

 

/박유진 인천시 평생교육담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