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를 달리던 화물차의 조수석에서 30대 여성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뒤따르던 차량 2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쯤 인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청라국제지하차도에서 25t 화물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A(32)씨가 갑자기 차량 밖으로 떨어졌다.

이에 뒤따르던 1t 트럭이 급정거한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또 다른 4.5t 화물차가 트럭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A씨와 1t 트럭 운전자 60대 남성 B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25t 화물차 운전자인 50대 C씨의 딸인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평소 우울증이 있는 딸이 갑자기 조수석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내렸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목격자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A씨가 주행 중인 차량 밖으로 스스로 뛰어내렸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속도로순찰대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각각 중상을 입고 인하대병원과 길병원으로 이송됐다”라며 “추가 조사를 거쳐 관련자들의 입건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