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광고물·각종 쓰리게 몸살 등 도심미관 저해

강성삼(더불어민주당·가 선거구) 하남시의회 부의장이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한국전력공사의 패드(개폐기) 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전 패드 대부분이 보도 중간에 설치돼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도시미관까지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강 부의장은 한전 개폐기로 인해 교통약자를 비롯해 출·퇴근 시 통행하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거나 다칠 우려가 커 지난해부터 한전과 하남시청 측에 개폐기 이설을 요구했다고 8일 밝혔다.

실제로 강 부의장이 한전 패드 등 도심 속 시설물을 점검한 결과 창우초등학교 정문에 있는 시설물의 경우 불법 광고물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고, 심지어 학생들이 개폐기 위로 올라가 뛰어놀면서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또 최근 개통해 유동인구가 증가한 지하철 5호선 연장선(하남선) 검단산역 2번 출구를 비롯해 은방울공원, 창우우체국 앞에도 오래된 개폐기(약 30여년)가 있어 어린이·노인·장애인·임신부 등 교통약자의 보행권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각종 생활 쓰레기가 쌓여 있는 등 관리 미흡으로 인해 도시미관까지 해치고 있는 상태다.

강 부의장은 “도심 곳곳에 있는 개폐기로 인해 통행 불편 민원이 많아 순차적으로 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한전과 하남시청은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모든 보행자가 편한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하남시 보행권 확보와 보행 환경개선에 관한 조례’를 근거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시민의 보행권을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며 “앞으로 보행에 불편을 끼치는 시설물들을 정비해 더 쾌적하고 편안한 하남의 보행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