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와 미래세대가 묻고 답하는 ‘인천시 공공의료 토크쇼’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본부(본부장 서명철)는 8일 인천시 중구 사회적 기업인 꿈 베이커리에서 공공의료의 필요성에 대해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인천시 공공의료 토크쇼’를 열었다.

조승연 인천시의료원장의 특강으로 시작한 이번 토론회는 인천 거주 대학생, 시민이 함께 공공의료에 대해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현장 참여를 제한하고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조승연 원장은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한 경험과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의 역사를 소개하며, 코로나19를 통해 우리가 배울 점과 향후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 국민들은 공공의료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우리나라 공공의료의 비중이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데에는 의료에 있어서도 공공보다는 효율을 강조하고 공공의료를 민간의료의 보조적 수단으로 인식하며, 복지는 시혜적, 선별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깊이 깔려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조 원장은 ″앞으로 공공의료는 의료취약계층만이 대상이 아닌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충분한 시설과 인력을 갖춰 권역별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공공의료의 방향을 제시했다.

토크쇼 참가 대학생들은 ‘공공의료와 민간의료를 구분하는 기준과, 전염병 같은 국가 위기상황에 민간의료가 공공적인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는지, 공공의료가 확충되면 세금을 더 내야 하는지’에 대해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현실적인 질문으로 토크쇼를 흥미롭게 했다.

유튜브 댓글로도 ‘제2 인천시의료원이 필요 합니다’, ‘의료격차가 발생하지 않게 전국민이 골고루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 게 좋을까요?’ 등 활발한 시민 참여가 이어졌다.

서명철 본부장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대학생, 시민 분들, 그리고 공공의료 전문가이신 조승연 원장님과 함께 공공의료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 같아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공공의료 필요성 여론 확산을 위해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