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기흥고등학교가 마련한 학생 휴게공간./사진제공=용인 기흥고

용인 기흥고등학교가 9일 학생 주도 공간혁신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학생 휴게 공간 개관식을 진행한다.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은 용인 기흥고는 개교 이후 여러 번의 증축과 리모델링 공사로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유휴 공간이 생겼다. 기흥고가 2020년 11월부터 학교 유휴 공간 활용을 위한 공간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이다.

학교 공간혁신 프로젝트는 학생자치회 주도로 이뤄졌다. 학생자치회 내부의 의견 수렴을 시작으로, 전교생 대상의 설문조사를 통해 학교 유휴 공간 활용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도서관 앞 유휴 공간과 3층 홈베이스를 학생들의 휴게 공간으로 변경하자는 결론이 나왔다. 또 휴게 공간에 마련할 비품을 구매하고 설치하는 일에도 학생들이 참여, 기존에 학교 행정실 안에서만 이뤄지던 업무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교 유휴 공간을 기존 학교에는 없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바닥을 목재 덱으로 시공하고 소파와 빈백, 테라스 의자 등을 배치해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학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김재홍 교장은 “새롭게 변한 공간에서 학생들이 편히 쉬며 웃음소리가 넘치는 활기찬 학교가 됐으면 좋겠고, 앞으로 더 많은 공간이 학생들 중심으로 변화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