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중기협동조합, 3중 지원체계 시급
[경제칼럼] 중기협동조합, 3중 지원체계 시급
  • 홍정호
  • 승인 2021.04.07 20:31
  • 수정 2021.04.07 20:30
  • 2021.04.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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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일상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전체 공동체를 유지, 존속하는데 보이지 않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산소나 물이 생명유지에 필수인 것처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이어서 생산과 소비의 주체로서 역할이 막대하다.

663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약 1710만명 일자리를 이들이 담당한다. 인천지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19만6000여개 기업 중에서 17만4000여개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약 100만개의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율적 조직체인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1961년 제정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근거로 설립된 비영리 법인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주적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경제적 기회균등과 지위향상, 국민경제 균형발전이 설립의 목적이다.

현재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전국적으로 940여개가 설립돼 운영되고, 7만1000여개 회원업체가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경제 5단체 중 하나로서 이런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권익을 대변하고, 48개 중소기업 유관단체까지 포함하면 약 69만여개 업체의 원활한 기업활동을 촉진하고 있다.

인천지역에도 현재 38개 협동조합이 있고 회원업체도 2500여개에 이른다. 중소기업 유관단체와 함께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지역경제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왔다.

특히 인천지역은 설립한 지 58년 이상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2개 있고, 20년 이상된 조합도 12개나 된다. 오랫동안 인천지역에서 생산과 소비, 일자리 등 적지 않은 소임을 다해 왔다는 이야기다. 없던 것을 새로 만들기는 정말 힘들다. 그러나 기존에 잘 하고 있던 것을 더 발전시키는 건 힘이 덜 든다.

실제로 폐기물재활용•자원선순환을 촉진하는 자원순화특화단지, 주물과 표면처리 등 뿌리산업단지, 인천 연안부두의 상징 종합어시장, 동구와 남동구의 산업용품상가, 전국 5위인 인천 유일의 중소유통도매물류센터 등을 운영하는 조합들은 전국적으로 손색이 없는 모범 중소기업협동조합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면 및 비대면 경제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디지털화, 스마트화로 대변되는 초연결•초공간의 4차 산업혁명 파고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거버넌스가 모색돼야 한다. 현재 중소기업협동조합법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천광역시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조례에 따라 인천시가 각각 지원하고 있다. 가장 필요한 인천시 10개 군•구의 기초자치단체 조례를 신속하게 제정해 촘촘한 3중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가장 피부로 와닿고 간절히 원하는 게 기초지자체 조례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이 기획재정부 소관의 협동조합기본법, 광역지자체 조례, 기초지자체 조례의 법 체계를 이루며 3중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과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자구노력도 있어야 하겠다. 지난해 중소기업기본법이 개정돼 중소기업협동조합도 올 4월부터 중소기업자로 인정되므로 공동기술개발, 인력양성 및 판로촉진, 해외진출 등 공동사업을 활성화해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대한 인식개선과 위상강화를 통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향후에도 지역경제 발전, 일자리창출과 유지 등에 기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율적 조직체로 공정과 상생, 균형발전의 견인차이다. 3중 지원체계와 인식개선, 위상강화가 시급한 절대적 이유이다.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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