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발표 앞두고 기대와 우려 확산
안영규 행정부시장, 온라인 청원 답변서 “행정력 집중” 밝혔지만
이학재 위원장, 부동산 문제로 국토부 난색 등…불투명설 제기

인천시가 이른바 'Y자 노선'으로 제안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발표를 앞두고 인천시가 “동시 건설이 가장 합리적인 답”이라고 밝힌 가운데, 국가 재정과 부동산 폭등 문제로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영규 행정부시장은 5일 'GTX-D Y자 노선 유치'를 요청하는 온라인 시민청원 영상 답변을 통해 “Y자 노선은 객관적 수치를 바탕으로 한 연구의 최종 결과물”이라며 “교통 불편 해소는 물론 인천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부시장은 인천공항행과 검단·김포행을 동시 건설하는 Y자 노선이 '지역 여론 달래기용'이라는 의견에 대해선 “국가경쟁력 강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Y자 노선 동시 건설이 가장 합리적인 답”이라며 “Y자 노선 필요성을 강조해 국가 계획에 반영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중앙정부뿐 아니라 수도권 시·도, 지역 정치권 등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GTX 신규 노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는 지난해 10월 청라·영종, 검단으로 향하는 두 갈래 노선의 동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GTX-D 노선은 총 길이 110.27㎞로, 사업비는 10조781억원에 이른다. GTX-D 노선의 성패는 오는 6월 국토교통부가 확정·고시할 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 반영 여부로 결정된다.

이달 공청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GTX-D 노선 반영의 '불투명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은 “GTX-D 노선의 포함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설이 돌고 있다”며 “국토부가 난색을 나타내는 이유는 국가부채와 서울 도심 부동산 폭등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 추진 계획을 발표하긴 했지만, GTX-D 노선은 안갯속에 갇혀 있다. GTX-D 노선은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9년 10월 발표된 '광역교통 2030' 자료에 담긴 “광역급행철도 수혜범위 확대를 위해 서부권 등 신규 노선 검토”라는 한 줄의 문장에서 출발했다. 국토부는 지난 2월18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은 확정된 바 없다”는 설명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날 세종시 국토부 청사 앞에서 'GTX-D 노선 건설'을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선 이 위원장은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한 재정 지출이 경기부양과 코로나19 이후의 국가 발전에도 기여한다”며 “GTX-D 노선과 같은 교통망은 서울 집중을 완화시켜 부동산 문제도 해결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