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열린 세계 물의 날 토론회
후속 조치로 5대 강 도시 연결
국가물관리계획 하구 포함 등 추진
▲ 지난달 26일 열린 2021 세계물의날 기념 ‘한강하구의 가치와 하구 물관리 선진화 전국네트워크 구축방안’ 화상 토론회 모습.

한강을 비롯해 국내 5대 강 하구 도시 모임인 전국네트워크가 뜬다. 지난달 인천서 열린 2021 세계물의날 기념 '한강하구의 가치와 하구 물관리 선진화 전국네트워크 구축방안' 토론회에서 나온 제안의 후속 조치다.

한국스마트워터그리드학회,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 등은 이달 말쯤 전국 하구네트워크 출범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우리나라에는 국가(13개)와 지방(316개) 하천 329개가 바다로 직접 흐르고 있다.

전국네트워크는 한강(경기·인천·서울)~금강(충남)~영산·섬진강(전남북도)~낙동강(경남도·부산)~제주도를 연결해 하구 물관리 선진화 방안을 고민한다. 하구 도시들은 개항의 역사를 간직해 근대문화유산이 풍부하고, 생태환경 자원이 뛰어나 보전과 활용가치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후변화, 인구증가, 수질오염 등을 겪고 있어 물관리 일원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다.

전국네트워크는 하구의 날을 지정하고, 중앙정부·지자체·학계·NGO 등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한국 하구 포럼을 연다. 국가물관리기본계획과 한강 등 유역물관리종합계획에 하구를 포함시키고, 인문·사회·생태·환경· 수리수문·수산자원 등을 공동 조사한다. 하구의 수질 수생태계 보전과 복원 사업을 발굴한다.

전국네트워크에는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한다. 이정수 녹색미래 대표는 한강유역네트워크 공동대표,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 한강하구 생태환경관리 협의회 시민교육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용업 목포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신안증도갯벌센터장 역임하고 민어와 우럭을 상품화한 법인을 운영 중이다. 김재승 하천사랑 대표는 군산에서 활동하면서 전국조직인 5대강유역협의회 공동대표다. 이준경 생물그물 대표는 낙동강에서 활동하면서 강길과 문화를 연결한 낙동강 에코트레킹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있다. 김영심 제주아리 대표는 제주도의원 출신으로 수돗물과 하천 운동을 하고 있다.

한편 (재)국제도시물정보과학연구원과 인천물과미래 주관으로 지난달 26일 열린 '2021 세계물의날 기념'에서 토론회에서 김장균 인천대 교수는 양쯔강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교수는 특히 양쯔강 하구의 경우 오염과 남획, 난개발에 따른 습지감소 등으로 굴 생산량이 준 양쯔강의 경우 세심한 하구관리로 굴 생산량과 함께 생물 다양성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준 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1978년부터 2020년까지 산남습지 인근 하안선 변화 연구를 발표했다. 하천시설물 재해 예방을 위한 하천관리기술과 하안 안전성 진단 수리평가 기법을 강조했다.

최혜자 인천물과미래 대표는 “하구의 정의, 하구 관련 환경 관리를 위한 법적 기반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화상 토론회에 참석한 최계운 한국스마트워터그리드학회장 장석환 대진대 교수,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이준경 생명그물 대표, 김경민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박한준 국제도시 송도발전협의회 사무총장, 최정권 가천대 명예교수 등 학계와 입법전문가, 시민단체, 현장 실무전문가 등은 전국네트워크 출범을 결의했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