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함께해요 벚꽃 플로깅' 캠페인]

이달 강가·도로변서 조깅하며
주운 쓰레기 사진 SNS에 공유
▲ 지난 3일 인천시 환경특별시 추진단이 소래포구까지 이어지는 남동구 장수천 하류를 찾아 하천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인천시

봄나들이 철을 맞아 인천 강가와 도로변 등에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이른바 '플로깅' 캠페인이 열린다. 서해안으로 흘러간 쓰레기들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체에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을 막자는 취지다.

인천시는 4월 한 달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플로깅 활동을 인증하는 '함께해요! 벚꽃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플로깅은 쓰레기봉투를 들고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가리킨다. 유럽에서 시작된 이후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긴다는 점에서 전 세계로 확산 중인 환경 보호 캠페인이다.

시는 코로나19 증가세에 따라 지양 중인 꽃 나들이를 대신해 지역 도로변과 강가 인근을 거닐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캠페인을 제안했다.

참여 방법은 조깅하면서 주운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사진으로 찍은 후 '환경특별시'와 '벚꽃 플로깅'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공유하면 된다.

동시에 시는 인천 곳곳에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도 진행 중이다. 지난 3일 시 환경특별시 추진단은 남동구 장수천 하류에서 물길을 따라 떠내려온 쓰레기를 모으는 대청소를 했다. 이날 모인 하천 쓰레기양만 무려 20자루에 달한다.

지난달 출범한 환경특별시 추진단은 인천에서 떠내려간 해양 쓰레기를 1호 과제로 삼고, 발생차단과 함께 수거·집하·운반·최종처리 등 모든 과정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방향을 고심 중이다.

장정구 시 환경특별시추진단장은 “집 근처 도로변과 강가에 버려진 쓰레기가 해양쓰레기가 되고 미세 플라스틱이 돼 우리 밥상에 올라오고 있다”며 “봄의 정취를 즐기면서 쓰레기도 줍고 환경 보호도 실천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환경특별시 인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커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