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의원연구단체 연구
2018년 부터 고양 19건 최다
파주 14·의정부10…포천 전무

경기 북부 지방의회 10곳 중 고양시의회가 의원연구단체 활동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천시의회는 조례를 제정해놓고도 연구단체 활동은 아예 무관심으로 일관해 대조를 보인다.

4일 경기 북부 시·군의회에 따르면 지방의회는 지역의 다양한 문제점과 시정발전 등을 위한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의원연구단체는 2명 이상으로 구성하면 된다. 과제를 정해 연구활동에 들어가면 예산범위 내에서 의원 1인당 200∼500만원 연구활동비 등을 지원받는다.

4∼6개월간의 연구활동이 끝나면 결과보고서를 의회 홈페이지에 게시해야 한다. 그만큼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의원연구단체 활동은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셈이다.

경기북부 시·군의회 10곳 중 '의원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는 고양시의회가 지난 2010년 가장 먼저 제정했다.

두 번째로 지난 2014년 동두천시의회가 뒤를 이었다. 의정부시의회도 지난 2015년 조례를 만들었다. 이어 남양주·파주·포천시의회(2019년), 가평·연천·양주·구리시의회(2020년) 순이다.

의원들의 연구단체 활동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표 참조>

고양시의회는 지난 2018∼2020년 14건의 과제를 연구하는 등 경기 북부 지방의회 중 가장 많은 활동을 해왔다.

그 뒤를 이어 파주시의회가 지난 2019∼2020년 총 9건의 과제를 연구했다. 나머지 의회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의정부시의회 5건, 구리·남양주·양주시의회 각 2건, 연천군의회 2건 순이다.

가평군과 동두천시의회는 지난 3월 연구단체를 처음으로 출범했다.

올해 지역별로 추진하는 연구과제는 의정부·파주시의회 각 5건, 연천군의회 3건, 남양주시의회 2건, 양주시의회 1건 등이다. 고양·구리시의회는 연구과제가 결정되면 곧바로 시행해 들어갈 예정이다.

의정부시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연구단체 활동을 위해 공부를 많이 한다”며 “지역의 문제 등을 연구하면서 주민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 이를 통해 조례 개정과 함께 집행부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포천시의회는 연구단체 활동이 지지부진하다.

지난 2019년 12월 조례를 제정한 후 2020년 4월 일부 내용을 개정했을 뿐 연구활동 단체는 구성도 못 한 채 손을 놓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 연구단체 활동과 관련해 의원정책개발비 2000만원을 세웠지만, 활동하지 않아 예산 전액을 반납했다.

올해도 예산 2000만원을 책정해놨다. 그러나 지금까지 연구단체 출범소식은 아예 없다. 이러다 보니 경기 북부 시·군의회 10곳 중 일하지 않는 의회로 평가받고 있다.

조례를 대표 발의했던 임종훈 의원은 “연구단체를 구성하지 못했다. 할 말이 없다. 의원들의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연구단체 활동을 하지 않아 예산을 반납했다”며 “현재로썬 올해도 의원들 간 다툼과 갈등으로 단체 구성은 힘들 듯하다”고 했다.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