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항만 인접해 대확산 우려했지만
공직자 550명 투입 자가격리 TF 신설
워크스루 검사소 등 발빠른 대응으로
최근까지 누적 확진자 250명 수준 기록

지역내 생활치료·격리시설 등 마련으로
영종 공공병원 설치 당위성 확보하기도

앞으로 주민 백신접종 만전…종식 앞장

인천 중구가 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1년간 펼친 사전 방역 활동과 확진자 관리 정책이 눈길을 끈다.

29일 구에 따르면 지난 25일 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을 맞았다. 중구는 공항, 항만과 인접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규모 확산이 우려됐다.

하지만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취약계층에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우선 배부하고 워크스루를 10회 이상 운영하며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자가격리 TF팀을 신설하고 격리자 1만260명을 공직자 550여명이 일대일로 전담하기도 했다.

 

▲공항·항만 인접, 취약한 환경 극복

지난해 3월25일 중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공항과 항만이 있는 관문임에도 첫 확진자는 타 지역에 비해 늦게 발생했다. 이후 해외입국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자 보건복지부는 해외입국 단기체류 외국인이 머무는 임시생활시설을 지역 내 호텔로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시설 운영 계획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반발했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 책임관을 만나 시설 운영에 따른 주민과 상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전달하고 대책을 협의했다.

인천지역 경증 확진자 생활치료시설 3곳 중 2곳이 중구에 있고 해외입국자를 위한 임시대기시설 3곳, 임시생활시설 2곳 등이 격리시설로 지정됐다. 특히 코로나19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국제도시의 공공병원 설치 필요성을 재확인시켰다. 주민들의 생명 보호와 항공기 사고 등의 응급상황 대처를 위해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중구의 노력에 당위성을 더하고 있다.

▲5만5996건의 검사 실시

지난해 중구 확진자 흐름을 살펴보면 1차 유행시기 확진자 발생은 미미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노인일자리 전담직원이 코로나 검사결과 경계판정을 받으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중구는 선제적 조치로 인천 내항 8부두에 집단검사소를 설치해 당시 일자리 참여 어르신 1114명의 검사를 진행했다.

광화문 집회 관련 2차 유행시기인 8월부터는 중구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7월까지 월평균 3명의 확진자에서 8~9월은 27명으로 급증, 2차 유행을 피할 수 없었다. 10월과 11월은 확진자 발생이 18명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다 12월 한 달 동안 39명으로 급증했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020년 말까지 확진자는 총 102명으로 인천시 인구대비 평균이하로 발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월평균 확진자가 급증해 지난 3월24일 기준 250명으로 83일 만에 148명이 발생했다.

 

▲주민 백신접종 준비 만전

중구는 백신접종 계획에 따라 현재 1차 대상요원 357명 중 41.7%의 접종을 완료했다. 주민의 본격 접종 시기에 맞춰 영종하늘문화센터에 접종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며 위탁의료기관에서도 같은 시기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다.

현재 중구보건소 의료진과 공무원들은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코로나19를 잘 극복해 가고 있는 것은 의료진과 구민들의 자발적인 방역 활동, 공무원들의 선제 대응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확산 차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