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은 해외에서 대한민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들의 통로 역할을 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관문으로 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항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용객 수 등이 국내의 타 공항에 비해 비교를 불허하는 높은 수준을 자랑하며, 전 세계 국제공항 순위에서 TOP3 공항 도약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영국의 히스로공항, 네덜란드의 스히폴공항, 중국의 푸동공항 등 세계 허브공항과 달리 수도권 주요거점을 빠르게 연결하는 고속기능의 철도가 전무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발표로 '광역교통 2030'에 포함된 '광역철도 수혜지역 확대를 위한 서부권 등 신규 노선 검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국토교통부에 '인천국제공항행과 검단·김포행을 동시에 건설하는 GTX-D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하도록 건의했다.

인천시는 인구 300만을 돌파해 광역자치단체 중 전국 3위에 해당하는 대도시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글로벌 도시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300만 인천시민에게는 수도권 서부권과 동부권을 주요거점으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가 없어 수도권 시민들이 겪는 불편 해소와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이 시급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핵심 대중교통수단으로 주요거점을 30분대에 빠르게 연결해 세계적 도시 수준의 광역교통망 구축을 목표로 시작됐다.

현재 정부는 GTX-A·B·C 3개의 남북축 노선을 추진 중에 있는데, 그것과 함께 GTX 수혜를 전혀 받지 못한 사각지대의 광역급행철도 도입에 대한 검토도 반드시 필요할 때다.

검단 신도시와 계양테크노밸리 등 2·3기 신도시와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와 영종 국제도시는 광역급행철도 수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현재 많은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공항, 영종·청라·검단 등 서부권에서 서울 강남으로 가려면 공항철도를 타고 김포공항을 경유, 다시 서울 9호선으로 환승해 이동해야 하는 불편과 번거로움이 있다. 이렇게 이동하면 인천공항 또는 검단에서 강남까지 약 2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이러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인천시민이 서울 강남까지 출근한다면 매일 길 위에서 최소 4시간 이상 허비하는 등 매우 피곤한 삶을 토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인천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도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하고 국토교통부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당시 사전타당성조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1안인 인천국제공항행은 영종~청라~가정~작전~부천종합운동장까지 약 86㎞에 14개 정거장이며, 예산은 약 8조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검토됐다. 이어 2안인 검단·김포행은 통진~장기~검단~계양~부천종합운동장까지 약 68㎞에 12개 정거장이며, 필요 예산은 약 6조 원으로 검토됐다.

반면, 제3안에서는 인천국제공항행과 검단·김포행 두 노선을 따로 건설하는 것보다 Y자 노선을 동시 건설하는 것으로, 예산이 약 10조 781억 원으로 추산돼 비용 측면에서 약 4조가 절감되는 등 경제성과 효율성 면에서 가장 높다는 용역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이점을 가지고 GTX-D노선은 Y자 노선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내용이 조금씩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인천시가 국토교통부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토록 건의한 '인천국제공항행과 검단·김포행을 동시에 건설하는 GTX-D Y자 노선'이 추진되면 보다 많은 시민이 광역급행철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2·3기 신도시 및 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는 물론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 주요 거점을 빠르게 연결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적인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여유로운 출퇴근 등 매력적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동·서축 연결로 인한 수도권 상생발전이 필요하다.

이로써 정부는 '인천국제공항행과 검단·김포행을 동시에 건설할 수 있는 GTX-D'Y자 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할 것과 인천시 및 수도권 시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신설 추진의 조속한 도입에 있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하루빨리 건설이 이뤄지길 희망한다.

 

/이용범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