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구청장 당시 '수원연극축제' 성공 견인
임기동안 '법정 문화도시 지정' 최우선 과제
수원화성·스마트 플랫폼 활용 관광사업 추진
예술인 안전망 구축·문화 생태계 회복 노력
▲ 길영배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교감과 소통으로 시민 중심 문화도시 수원 이룩할 것”

수원시 문화예술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수원문화재단 길영배 대표이사의 취임 일성이다. 길 대표는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을 거쳐 권선구청장 재임 시절 수원연극축제를 국내 대표 축제로 이끌어 온 인물이다.

공직생활을 퇴임한 이후 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지 40여 일째를 맞이한 길 대표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길 대표는 수원시의 특례시 승격과 맞물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제3차 예비문화도시 명단에 수원시가 오르면서 문화도시로 다가가기 위한 발걸음을 바삐 움직이고 있다.

길 대표는 “임기 동안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시민이 직접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시민 중심의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법정 문화도시 지정에 대한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문화 도시센터를 운영하고 범시민 문화도시 협치체계 구축을 위해 문화도시 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과 스마트 관광도시 공모 사업 등 국비 사업을 통해 수준 높은 관광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스마트 관광 플랫폼인 '수원화성 GO', 수원화성을 활용한 '만천명월-정조의 빛이되다', '의궤가 살아있다, 수원화성' 등 다채로운 관광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장기화로 접어든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길 대표와 수원문화재단에는 어느 때보다 가혹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재단은 발 빠른 코로나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길 대표는 “코로나19로 드러난 문제들 중 하나는 문화예술 생태계가 굉장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코로나 위기에도 문화예술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예술인들의 안정망 구축과 지역문화 생태계 회복, 정책역량 강화 등이 우리 재단이 해야할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시민들은 물론, 수원 문화예술계가 길 대표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그는 권선구청장 재임 시절에도 현장 일선에서 발로 뛰는 실무형 행정가로 정평 난 인물이다. 내년은 수원문화재단이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는 해가 된다. 시민들은 길 대표와 수원문화재단이 꾸려갈 문화 도시 수원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길 대표는 “문화가 생활이 되고 생활이 문화가 되는 문화도시 수원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특히 충분한 공유와 소통, 교감으로 수원시를 비롯한 각 문화기관, 단체들과의 협치를 통해 시민이 웃을 수 있는, 그야말로 문화가 코로나 블루로 우울한 시민들의 마음에 백신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