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세 번째 연임…인천만의 신선한 작품 온 힘
부족한 예산…회원 고군분투로 각종대회 수상
“올해 젊은 무용수 대거 영입 새로운 도전할 것”
▲ 김주성 한국무용협회 인천지회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무용협회 인천시지회는 김주성 지회장의 임기를 한 차례 연임키로 최근 결정했다. 지금까지 총 3번째 연임인 셈이다. 꾸준히 인천 무용협회를 이끄는 그를 만나 올해 인천 무용계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차분히 다져온 기반

서울과 가깝다는 이유로 많은 예술인이 쉽게 이탈하는 현상은 무용계도 다르지 않았다. 순수 예술에 관심과 지원이 인색한 인천의 열악한 환경이 이런 현상을 부추기는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특히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인천 무용계는 '비주류'로 취급받는 처우가 이제는 익숙하다.

“우연히 접하게 된 무용이 좋아서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했어요. 남성 무용수가 많지 않을 때라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죠. 그렇게 현대무용으로 외길을 걸었죠.”

처음 인천 무용협회 회장을 맡았을 적부터 그는 시민들과 행정기관의 관심을 끌고 무용인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녔다. 또 선후배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 하자는 목표를 향해 고군분투했다. 이런 그의 노력은 성과로 이어져 인천의 무용작품들이 전국무용제에서 매년 은상과 동상 등을 수상하고 있다.

“여타 지역에 속한 팀 들은 이곳과 수배 차이 나는 예산으로 경연대회에 참가하죠. 작품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조명과 의상 등 무대 자체가 달라져요. 1년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인천무용협회가 이런 팀들과 경쟁하려면 자구책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천 무용작품들이 전국에서 인정받는 결과는 모두 회원들의 피와 살을 깎는 희생과 헌신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청년 회원 신규 유치 목표

김 지회장은 올해도 인천무용제와 전국무용제에 집중하는 한편 인천만의 신선하고 건강한 작품을 창작하는 데 힘 쏟을 예정이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창작의 열정을 포기하지 않은 회원들과 함께 올해도 힘차게 헤쳐나갈 생각입니다. 특별히 젊은 친구들을 대거 영입해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해 보겠습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