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무용단 2021 레퍼토리 시즌 첫 작품 '률(律)' 간담회

댄스컬이란 새 스타일에 민중 이야기 결합
현 미얀마 민주화 운동과 같은 결을 가진 작품

단원들 개개인 기량 '업'…역동적 무대 연출 더해져
코로나로 힘든 시기 관객들에 재미·희망 전할 것

내달 1~2일 오후 8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서
▲ 레퍼토리 시즌제 공연 '률' 기자간담회에서 김충한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더 새롭게, 더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2021년 레퍼토리 시즌 작품 '률(律)'이 올 시즌 경기도무용단 첫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경기도무용단이 다음달 1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지난 16일 김충한 예술감독을 비롯, 정준용(률役)·최은아(랑役)단원이 간담회를 열고 두번째 시즌 작 '률'을 소개했다.

이날 김충한 예술감독은 “관객분들을 만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고대해 왔다”며 “코로나 등 사회 전반적으로 힘든 시기에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은아 단원은 “관객들을 다시 만나 뵐 수 있게 돼 반갑다. 코로나로 무대가 어느 때보다 간절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무대인 만큼 많은 관객분께서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레퍼토리 시즌제로 선보인 경기도무용단 '률'은 '만적'이라는 고려시대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한국판 '스파르타쿠스'를 재현하고 있다. 특히 무용이라는 장르와 뮤지컬을 접목한 '댄스컬'의 형태를 시도하면서 초연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김 감독은 “우리 공연 '률'은 한국판 스파르타쿠스의 이야기를 재현하고 있다. 한국무용쪽에서는 이례적인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토리 역시 지난해 민주화 40주년, 올해 미얀마 민주화 운동 등과 결을 같이한다. 무용극 률도 강력한 민중들의 이야기를 서사로 펼쳐내고 있다. 또 어렵게 느껴지는 한국무용이 누구나 쉽게 다가가는 장르가 되기 위해서는 대중화의 필요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뮤지컬을 접목한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 2021년 레퍼토리 시즌 작품 '률(律)'
▲ 2021년 레퍼토리 시즌 작품 '률(律)'

지난해 화려한 무대연출과 단원들의 수준 높은 기량,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받은 '률'이 올해엔 보다 강력해진 무대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단원들 개개인의 기량이 매우 뛰어나다. 이번 공연에선 성숙한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뵙게 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보다 역동적이고 강인함, 선 굵은 무대연출이 가미가 됐다. 그 속에 우리 고유의 유연함이 녹아들도록 연출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무용단 2021년 레퍼토리 시즌 첫 작품, '률(律)'은 다음 달 1일과 2일 오후 8시부터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충한 예술감독은 단국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국립무용단, 전북문화관광재단 예술총감독, 정동극장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