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문화유산 교육사 교육'서
항공 정비·항공기 제조 육성 주장
친환경 기술로 기후변화 대응 촉구
수도권 '제3공항' 필요성 강조도
▲ 16일 한중문화관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의 과거, 현재, 미래' 주제 강연에서 최정철 인하대 교수가 인천국제공항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현정 인턴기자 kyule@incheonilbo.com

포스트 코로나시대 항공수요 반등에 대비하기 위해 MRO(항공정비), 항공기 제조업 육성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정철 인하대학교 교수는 16일 '2021 인천 지역문화유산 교육사 직무교육'에서 '인천국제공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인천국제공항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강연했다.

최정철 교수는 백신접종과 치료제 보급 이후 코로나19 이후 항공수요가 급격히 반등할 것에 대비해 활주로 착공, 물류기업 및 제조기업 유치, 항공 정비 보강, 항공기 제조업 육성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항산업에는 항공 여객, 항공 화물, 항공 정비, 항공기 제조업, 항공 의료, 복합리조트 등 주요 6개 산업이 존재하며 항공 정비의 경우 안전을 담보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현재 수준보다 2배 이상 발전시켜야 하며 가장 취약한 부분인 항공기 제조 부분의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복합리조트 조성과 관련해 영종국제도시의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이미 구축돼 있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 교수는 국제기후변화 측면에서 인천국제공항의 역할을 강조하며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대처에 미흡해 기술 발전을 통해 항공기 탄소 발생량 감소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공항에 착륙한 비행기에는 전원을 공급해 자가 엔진을 돌리지 않아도 돼 탄소가 배출되지 않지만, 이륙할 때 항공기 엔진의 에너지의 약 30%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탄소량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자동차가 기후변화를 위한 친환경 기술 발전에 앞장서는 것처럼 항공기도 이를 따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공항과의 협력에 대해서 현재 국내 공항의 수가 포화상태는 아니며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공항과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수도권 제3의 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인천국제공항을 '빅 브라더 공항'이라고 정의하고 “인천국제공항이 국내 권역별 공항을 이끌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인천 시민의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 유치 당시에도 인천시민이 여론을 주도해 행정구역을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인천국제공항 발전을 위한 인천 시민의 자부심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칭우 기자·김현정 인턴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