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받고 지원청탁 노동부사무관등 2명 구속

 인천지검 형사4부 곽규홍검사는 24일 어린이집 신축에 따른 정부의 융자지원과 관련, 어린이집 원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인천시와 계양구의 관계 공무원들에게 청탁해 거액의 부당융자가 가능토록 한 노동부 능력개발과 기준계장 박민철씨(47·사무관)를 알선수재 혐의로,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S어린이집 원장 이남휘씨(39·여)를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96년 3월 민간보육시설 설치자금 융자신청을 한 S어린이집 원장 이씨가 자금이나 신축부지조차 없는 상태에서 융자지원을 받기 위해 담당공무원에게 청탁해줄 것을 자신에게 요구하자 인천시 및 계양구 사회아동복지과의 관계공무원들에게 일 처리를 부탁해준 대가로 이씨로부터 모두 4백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계양구의 당시 S어린이집에 대한 융자지원은 박씨의 청탁 이후 기존의 4억3천만원에서 8억8천만원으로 증액확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인천시 및 계양구 관계공무원들의 불법 융자지원 경위와 이씨의 뇌물제공 대상과 액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권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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