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을 제패한 용인 삼성생명. 사진제공=WKBL

용인 삼성생명이 15년 만에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했다.

15년 동안 준우승만 7차례 차지한 끝에 '7전 8기'로 이룬 성과다.

특히, 정규리그 4위 팀으로서 첫 우승이라 더 감동적이다.

임근배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생명은 15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최종 5차전에서 청주 KB를 74대 57로 물리쳤다.

이로써 여자프로농구 정상에 오른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4위 팀으로서는 1998년 출범 이후 처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승률 5할 미만(14승 16패) 팀이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앞서 삼성생명은 2006년 7월 여름리그 우승 이후 지난 시즌까지 챔피언결정전에 7차례 올랐으나 매번 준우승만 하다 이번 시즌 8번째 도전만에 정상을 탈환, '7전 8기'에 성공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는 기자단 투표 85표 중 66표를 받은 삼성생명 포워드 김한별(35)이 뽑혔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22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고, 배혜윤(15점)과 김보미, 김단비(이상 12점) 등 선수들이 활약하며 뒤를 받쳤다.

KB는 박지수가 17점, 16리바운드로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쳐 2018-2019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려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 김한별. 사진제공=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