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달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 연수구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 내 출입자 명부가 없음을 지적하며 방역당국과 수출단지 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연수경찰서는 최근 연수구보건소와 중고차 수출단지 대표, 이슬람 예배소 3곳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중고차 수출단지 업체 내 출입자 명부 비치 및 작성 의무화를 건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에는 8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 수출단지는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하루 700여명의 바이어들이 출입하는 곳으로 빈틈없는 방역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경찰은 사업장 내 출입자 명부가 없어 수출단지 곳곳을 누비는 외국인들의 방문 기록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외국인에 대한 역학조사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워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이슬람 예배소 대표들에겐 무자격 체류자도 코로나19 무료 검사와 격리 치료비 지원 대상이 될 수 있고 출입국 통보를 면제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밀집지역의 감염 취약 요소를 조기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2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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