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케라톱스' 발가락뼈 추정
크기 4.5cm…시, 문화재청에 보고
안산 탄도항 해변에서 1억2000만 년 전 공룡화석 발견. /사진제공=안산시
안산 탄도항 해변에서 1억2000만 년 전 공룡화석 발견.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탄도항 인근 해변에서 1억2000만 년 전에 존재한 코리아케라톱스의 발가락뼈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됐다.

9일 시에 따르면 해당 화석은 지난달 10일 연휴를 맞아 탄도항을 방문한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으며, 같은 달 15일 공룡화석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고 시에 신고했다.

즉시 현장조사에 나선 시는 약 4.5㎝ 크기의 화석이 1억2000만 년 전에 존재한 코리아케라톱스로 추정되는 공룡의 지골(발가락뼈) 화석인 것으로 보고 문화재청에 보고했다.

해당 화석은 현장조사 당시 지골 뒷부분과 앞부분까지 거의 완전하게 보존돼 있었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는 관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해당 화석이 학술 가치가 있다고 보고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해당 부분을 절단한 뒤 연구소로 이관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2000년 대부광산 채석장에서는 1억 년 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발자국 5개가 발견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달 중순 문화재청에서 해당 화석을 절단해 국립문화재연구소로 옮겨 학술 가치 등을 판단한 후 연구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시는 향후 문화재청으로부터 관련 연구 자료를 받아 활용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