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5개년 14개 핵심과제 추진
개성 만월대 유적 발굴 정리한 전시 이어
7월 경기도 고고학·11월 초상화 특별전
방과후 프로·인문학 강좌도 확대 추진

경기도박물관이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공동으로 개성 만월대 특별전을 연다. 도박물관은 개성 만월대 특별전을 포함한 14개 핵심과제를 5개년 계획안으로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첫번째 전시, ‘개성 만월대 특별전’이 4월부터 6월까지 개최된다. 고려시대 황궁(皇宮)이자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 유적’의 발굴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로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진행된 남북공동 발굴조사의 결과를 정리한다. 지금은 교류가 중지돼 갈 수 없지만, 옛 경기 땅이면서 201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개성역사유적지구의 문화유산을 이해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통일부,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공동주최로 개최한다.

이어 7월에 열릴 ‘경기도 고고학 특별전’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삼국~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새롭게 발견된 출토 유물들을 소개한다. 또 11월에는 ‘디지털 3D 초상화 특별전-초상화 밖으로 걸어 나오다’ 특별전을 통해 경기도박물관의 대표유물인 초상화 속 인물을 3D 첨단 기술과 접목하는 형태로 그림 속 인물을 직접 만나는 듯한 경험을 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박물관은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지속적으로 유물 수집을 위한 기증 활동을 추진해 왔는데, 특히 올해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박천민’ 선생이 기증한 자료 중 보존 활용 가치가 높은 자료를 대상으로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또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교육 프로그램의 내실화에 힘쓸 계획이다. 수원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여기가 경기 교육체험수업’을 비롯해 ‘뮤지엄 방과 후 학습프로그램’을 용인교육지원청과 운영하게 된다. 또 인문도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성인과 가족 대상 프로그램, ‘뮤지엄 아카데미 인문학 강좌’를 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과 함께한다. 

경기도박물관은 문화 소외지역의 어린이·어르신·장애인 대상으로 대면·비대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박물관 문화나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원격교육 스튜디오를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박물관 문화나눔 교육’은 2008년부터 운영돼 온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의 취지를 살려 직접 현장을 찾아가거나 원격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누구나 차별 없는 문화나눔을 실현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시각·청각장애인 대상, 점자촉각카드와 수어영상을 제작하고 어르신 대상, 초상화와 보자기 체험 키트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기도박물관 전시관람은 사전 예약 후 입장이 가능하다. 또 교육프로그램 참여는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net.ggcf.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